통상 2분기는 관객 수가 가장 적어 영화관 업계 비수기에 해당한다. 그러나 올해 2분기엔 극장 관객 수가 무려 5427만명(전년비 +20.2%)을 기록해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4월 중순까지 지지부진했던 관객 수는 당월 24일 개봉한 '어벤져스: 엔드게임'을 시작으로 급증하기 시작했다. 이어 '알라딘(5월 23일 개봉)', '토이스토리4(6월 20일 개봉)', '스파이더맨:파프롬홈(7월 2일 개봉)'까지 흥행 성공하면서 영화관 업계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17일인 이날은 디즈니의 새로운 기대작 '라이온킹'도 개봉한다. 신한금융투자 성준원 연구원은 "4월 24일부터 7월 14일까지 디즈니 영화 4편 관객 점유율이 전체 관객의 56%(3392만명)를 차지했다"며 "라이온킹까지 더하면 8월 중순까지 디즈니 영화 흥행세가 이어질 것"이라 내다봤다.
2분기 박스오피스 호조와 함께 CJ CGV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17일 NH투자증권 이화정 연구원은 CJ CGV 2분기 매출액을 4684억원(전년비 +15%), 영업이익을 167억원(+6185%)으로 추정했다. 기존 예상치인 매출액 4128억원, 영업이익 58억원에서 각각 13%, 188% 상향 조정한 수치다.
이 연구원은 "'어벤져스: 엔드게임' 관객 수가 전작 대비 무려 270만명 많았으며, '기생충(2분기 957만명)'과 '알라딘(827만명)'도 크게 흥행해 CJ CGV 깜짝 실적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같은 날 삼성증권 최민하 연구원은 CJ CGV가 그보다 더 호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했다. 최 연구원은 2분기 매출액 4738억원(전년비 +17%), 영업이익 183억원(+6773%)을 제시하며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고 파악했다. 국내 박스오피스 성과 확대와 4DX 흥행으로 호실적이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다만 상반기 박스오피스 성장률을 하반기까지 기대하긴 어려운 분위기다. 이화정 연구원은 "하반기에도 '라이온킹', '겨울왕국2' 등 라인업이 탄탄하지만 지난해 '신과 함께2(1228만명)', '보헤미안 랩소디(912만명)' 등 흥행작으로 인해 상반기만큼 성장률이 높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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