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동화기업, 2차전지 진출... 신성장 시동?

국내 보드, 건장재 사업을 하는 동화기업이 2차전지 시장에 진출한다. 잠재력이 높은 2차전지 사업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돌파구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전기차 및 ESS 시장이 커지면서 2차전지 중요성도 날로 커지고 있다.

지난 12일 동화기업은 2차전지 기업인 파낙스이텍 지분을 취득한다는 공시를 냈다. 파낙스이텍 주식 1086만주를 현금 취득해 89.6%의 지분을 확보한다. 자기자본대비 17%에 달하는 1179억원이 소요될 전망이다. 취득 예정일자는 오는 8월 14일이다.

파낙스이텍은 리튬이온 핵심 소재인 전해질을 생산한다. 업계 2위의 생산 능력(23,000톤/년)과 전기차용 핵심 첨가제 자체 공급망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연결기준) 534억원, 순이익 26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전해질이란 배터리에서 리튬 이온이 원활하게 이동하도록 돕는 매개체다.

동화기업의 2차전지 사업 진출 이유는 본업인 건자재 사업 정체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다년간 안정적인 사업 성장을 유지했으나 전방산업인 건설경기가 악화되면서 성장성이 차츰 줄어들었다.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8%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6% 감소했다.

지난해 영업이익 감소는 베트남 법인의 원가상승에 기인했다. 베트남 법인이 생산하는 MDF(중밀도섬유판)의 원재료인 고무나무 가격이 상승하면서 ‘16년 30%에 달했던 영업이익률이 10% 중반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로컬업체 진입으로 인한 경쟁 심화와 중국 벌채 금지 등으로 원재료 가격이 상승했다.



동화기업의 파낙스이텍 인수에 대해 주가는 긍정적으로 반응하고 있다. 파낙스이텍 인수경쟁에 참여하고 있다는 언론기사가 나온 뒤 주가는 상승 추세다. 16일 오후 2시 12분 현재 주가는 1만9200원으로 6월 17일(언론기사 표출) 시가 1만6800원 대비 14% 올랐다. 올해 컨센실적 기준 PER은 8.5배, PBR은 0.5배, ROE 6%다.



동화기업은 보드(PB, MDF), 화학(수지, 표면재), 건장재(강화마루)를 주력으로 생산하는 내장재 기업이다. 매출비중은 소재사업(보드, 화학) 85%, 하우징 사업(건장재) 15%다. 1948년에 설립된 기업으로 71년의 업력을 가지고 있다. PB,MDF->가공보드->건장재로 이어지는 수직계열화에 성공했으며 최근 5년간 영업이익률 10%이상을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