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종분석] 사드 딛고 일어선 파라다이스·GKL, 2Q 기대 엇갈려

파라다이스 영업흑자 기대…GKL은 눈높이 낮아져

[아이투자 오진경 데이터 기자] 중국 사드 보복에 타격을 받았던 외국인 전용 카지노 업체 파라다이스, GKL 매출이 중국인 VIP 증가와 함께 회복세다. 지난 6월 파라다이스 카지노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26%, GKL은 7% 성장했다. 다만 2분기 이익에 대해 증권 업계에선 각종 비용 차이로 희비가 엇갈렸다는 분석이다.

파라다이스 6월 카지노 매출은 716억원으로 지난해 10월 기록한 역대 최대치(702억원)를 경신했다. 지난해 6월과 비교하면 25.9% 증가한 액수다. 세부적으론 테이블 매출 677억원(+25.6%), 머신 매출 39억원(+31%)을 거뒀다.

GKL도 잇따라 6월 실적을 공시했다. 그에 따르면 카지노 매출은 지난해 6월보다 6.6% 증가한 390억원이다. 테이블 매출 337억원(+5%), 머신 매출 53억원(+17.5%)으로 양호한 성장률을 보였다.

카지노 실적에서 중요한 지표인 드롭액도 크게 증가했다. 드롭액은 고객이 게임 칩을 구매하는데 쓴 금액을 뜻한다. 그리고 이 중 카지노가 딴 금액 비율을 홀드율이라 부른다.

파라다이스 6월 드롭액은 6152억원, 홀드율 11%다. 드롭액이 전년 동월보다 37% 늘면서 역대 두 번째로 높은 금액을 기록했다. 메리츠종금증권 이효진 연구원에 따르면 6월 파라다이스시티(P-city)가 드롭액 2501억원, 매출 386억원으로 전체 매출 성장에 크게 기여했다.

GKL 6월 드롭액도 3511억원으로 전년 동월보다 24% 증가했다. 대신증권 김수민 연구원은 이번 실적을 통해 GKL이 정상화 구간에 진입했음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홀드율은 11.1%로 전년 동월보다 1.9%p 내렸으나, 3월 이후 10% 이상의 안정적인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 파라다이스, 2분기 '깜짝 흑자' 기대 속속

업계에 따르면 외국인 전용 카지노에서 중국인 VIP 입장객 수가 크게 증가하며 업황이 회복되고 있다. 실제로 파라다이스 6월 중국인 VIP 드롭액은 1841억원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55% 늘었다.

이런 가운데 2분기 파라다이스, GKL 이익에 대한 기대감은 다소 온도 차가 있다. 우선 파라다이스는 '깜짝 흑자'를 기대하는 증권사들이 하나둘씩 나오는 모습이다.

파라다이스가 6월 실적을 발표하기 직전 한 달간 증권 업계는 2분기 매출액 2131억원(전년비 +18%), 영업적자 49억원(적자 확대)을 예상했다. 복합 리조트인 파라다이스시티에 테마파크 '원더박스'를 개장하고, 광고 집행비를 늘려 영업적자가 불가피하다는 이유다.

6월 실적을 발표한 다음 날(7월 3일)도 2분기 영업적자 추정이 이어졌다. 그러나 대신증권은 20억원 적자, 신한금융투자는 9억원 적자를 제시하며 기존 업계 예상보다 적자 폭을 줄였다. 그리고 지난 4일 하나금융투자가 5억원, 9일 유안타증권이 무려 67억원 영업흑자를 제시하며 반전을 기대했다. 최근에 낸 증권사 리포트일 수록 2분기 영업이익에 대한 기대가 높아진 셈이다.

유안타증권 박성호 연구원은 2분기 파라다이스 본사가 65억원, 부산호텔이 17억원 영업흑자를 거뒀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파라다이스시티를 운영하는 파라다이스세사가미가 15억원 적자를 거둬 총 67억원 흑자를 기록했다는 설명이다.

박 연구원은 "2분기 파라다이스 본사 드롭액이 중국인 VIP, 일본 VIP 등 전부문 성장으로 고속 성장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어 "파라다이스세사가미는 분기 BEP(손익분기점) 카지노 매출액인 900억원을 소폭 하회해 적자가 예상되나, 홀드율이 조금만 개선돼도 흑자가 가능한 구조였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GKL, 2분기 영업이익 기대는 낮아져…왜?

GKL은 영업이익 기대치가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 지난 3일 대신증권은 GKL 2분기 매출액을 1192억원(전년비 +3%), 영업이익을 261억원(-25%)으로 추정했다. 영업이익은 기존 증권 업계 예상치인 283억원을 하회하는 수치다. 9일 유안타증권도 매출액 1192억원(전년비 +3%), 영업이익 236억원(-32%)을 제시하며 업계 영업이익 예상을 15% 밑돌았다고 추정했다.

유안타증권 박성호 연구원은 "올해 GKL이 정직원을 늘려 인건비가 증가했고 연결 자회사인 지케이엘위드 관련 지급 수수료도 늘었다"고 분석했다. 또한 "지난해 2분기엔 경평 등급 급락으로 경평성과급이 61억원 줄었으며, 올해는 이에 대한 인건비 기저 효과가 발생해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했을 것"이라 전했다.

한편, 엇갈린 분위기 속에서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 4거래일 연속 두 기업 주식을 팔았다. 파라다이스는 28만358주(유통 주식수 대비 0.3%), GKL은 8만2573주(0.1%) 각각 순매도했다. 해당 기간 파라다이스 주가는 8%, GKL은 3.8%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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