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엠씨넥스가 발표한 공시에 따르면 2분기 매출액은 37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8% 증가했다. 이로써 엠씨넥스의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6223억원으로 지난 해 연간 매출액(6970억원) 89%에 해당한다. 연간 실적 전망도 밝다. 엠씨넥스의 최근 리포트는 6월 유진투자증권 노경탁 연구원으로, 엠씨넥스의 올해 매출액을 1조490억원(+50%, 전년비), 영업이익을 610억원으로 추산했다. 상반기 매출은 노 연구원의 올해 예상 매출을 66% 달성했다.
엠씨넥스는 작년 4분기부터 매출과 이익이 급증하고 있다. 주가 또한 이를 반영해 연초 대비 86% 상승한 상태다(8일 오전 11시 18분 기준). 이런 가운데 최대주주 민동욱씨를 비롯한 특별관계자들이 지분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최대주주 민동욱씨는 6월 27일부터 7월 1일 주요주주 지분 공시 당일까지 꾸준히 지분을 모았다. 7월 1일(보고서 작성일 기준) 민동욱씨는 436만주, 유통 주식수 대비 24.57%를 보유 중이다. 그 외 친인척으로 분류된 최선희씨가 40만주, 민성희씨가 2만20주, 민혜성씨가 1만9386주를 갖고 있다.
엠씨넥스는 지난 1분기도 최대 매출을 냈는데, 이번 2분기 매출액이 바로 이를 경신했다. 주 고객사인 삼성전자의 중저가 스마트폰 멀티카메라 전략에 따른 수혜로 보인다. 유진투자증권 노경탁 연구원은 주 고객사인 삼성전자가 중저가 라인업을 확대함에 따라 멀티카메라의 공급량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삼성전자향 카메라모듈 출하량은 2019년 7억개(+14.8%, 전년비), 2020년 8억개(+14.1%, 전년비)로 성장할 것이라 내다봤다.
더불어 노 연구원은 디스플레이 지문인식모듈, ToF(Time of Flight)카메라 등 신규 아이템의 침투율 또한 증가하는 추세라 전했다. 4월부터 양산에 돌입한 디스플레이 지문인식모듈의 매출이 확대되고 삼성전자 내 가장 많은 외부 판매 비중을 차지하는 구동계부품의 양산 규모가 확대될 것이라 분석했다. 엠씨넥스는 2018년 삼성전자로부터 카메라 모듈 구동계 설비를 인수한 바 있다. 구동계는 액츄에이터나 엔코더 등을 의미하며, 카메라 모듈에서 초점을 맞추거나 손떨림을 보정하는 부품이다.
최근 삼성전자는 자사 스마트폰에 3차원 센싱을 위한 ToF 모듈을 확대 적용해 관련 부품 협력사들도 3D 센싱 모듈 생산에 착수했다. 엠씨넥스 또한 지난 6월 베트남 신규 공장 건설을 위해 현지 법인에 13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베트남 신공장은 ToF 모듈 생산을 위해 건설 중이며, 7월 말 완공이 목표다.
단 주가는 실적 발표 이후 급등락을 보였다. 실적 발표 당일인 4일 6% 급등했지만, 다음날인 5일은 11% 급락한 2만4800원을 기록했다. 이날 특히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의 집중 매도가 이어지며, 외국인 투자자가 19만6619주를, 기관 투자자가 30만2325주를 순매도했다. 올해 엠씨넥스 주식을 줄곧 매입했던 외국인 투자자까지 매도에 나서 주가 하락 폭이 커졌다. 외국인 투자자는 올해 초부터 4일까지 엠씨넥스 주식 162만7050주를 순매수했다.
2019년 1분기 실적을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1.4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99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6.2%다. 5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 4401억원은 올해 예상 영업이익의 7.2배다. 8일 오전 11시 23분 현재는 전일 대비 2% 내린 2만4300원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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