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생산설비 취득 배경엔 올해 1분기 가동률 급증이 있다. 상지재활의료기기인 라파엘 글러브의 가동률은 69%로 지난해 가동률 26% 대비 43%p 증가했고 라파엘 보드는 115%로 지난해 48%대비 67%p 증가, 100%를 넘었다. 상지란 앞 팔과 손 부위를 말한다.
네오펙트는 코스닥 기술상장특례제도를 통해 상장한 기업으로 아직 적자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56억원을 달성했지만 52억원의 영업적자가 발생했다. 원가율은 26%로 이전보다 소폭 줄었으나 판매관리비(판관비)가 94억원으로 전년비 23억 증가해 적자폭을 키웠다.
주요 판관비 계정을 보면 급여 23억원, 광고선전비 18억원, 지급수수료 12억원, 연구개발비 9억원이 소요됬다. 미국 B2C 시장 확대를 위한 우수 인력 확보와 지속적인 마케팅전략을 위한 지출이 대부분이다.
매출은 빠르게 늘고 있다. ‘16년 19억원이던 전체 매출액은 지난해 56억원까지 약 3배로 증가했다. 특히 상지재활의료기기 B2C 수출부문 성장이 돋보였다. 이 부문 매출비중은 ’17년 3.5%(매출액 약 1억5000만원)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19.1%(약 10억원), 올해 1분기엔 무려 62.8%(약 9억원)까지 증가했다. 1분기 만에 지난해 총 매출규모를 달성한 것이다.
네오펙트의 제품 매출 유형은 크게 상지재활의료기기, 인지재활의료기기, IoT LED 선글라스로 나뉜다. 올해 1분기 기준 각 매출 비중은 74.3%, 5.5%, 16.8%다. 의료기기부문은 B2B와 B2C시장 모두 진출해있으며 B2C부문은 의료기기시장이 발달한 미국수출 비중이 크다. 미국의 의료기기 시장은 전 세계 43.4%를 차지하는 빅 마켓이다(‘16년 기준).
올해 B2C시장 진출을 가속화 할 계획이다. 네오펙트는 2015년부터 미국현지법인을 설립하고 병원을 상대로 B2B 사업을 시작했다. 회사 측은 미국, 유럽 등 주요국 진출을 통해 레퍼런스를 쌓아온 만큼 무난히 B2C 시장을 확대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올해 2월 미국 버지니아에 의료 전문 법인을 설립하면서 미국 원격진료 보험 혜택이 네오펙트 기기에 적용된다. 지난해 말 1000명이였던 미국 B2C 신규가입 고객이 3월 기준 1400명으로 증가하는 등 성장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윤철환 연구원은 라파엘 스마트 글러브가 만족스러운 기능 회복 임상 결과와 월 99달러의 저렴한 렌탈 수수료를 바탕으로 미국 B2C 계약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한화투자증권 김동하 연구원은 숫자보다는 성장 방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신규제품(하지로 라인업 확대), 일본 진출 등으로 전년 대비 고성장을 기대했다.
네오펙트는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기반으로 뇌졸중 등의 신경계 및 근골격계 질환 환자의 재활을 돕는 재활의료기기 업체다. 주력제품은 ‘라파엘 스마트 글러브’와 ‘라파엘 스마트 보드’다. 지난해 CES 혁신상을 수상하는 등 세계적으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착용해 화제가 되기도 한 ‘라파엘 스마트 글러브’는 뇌졸중 환자들이 재활 훈련시 착용하는 장갑형태의 기기다. 착용 후 화면을 보면서 게임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전통적 재활치료보다 몰입도가 높고 효과가 더 좋다는 반응이다.
네오펙트는 12일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기술 이전 계약을 체결해 차세대 제품 선행기술 개발을 공동 연구하기로 했다. 또한 단순 의료기기판매에 그치지 않고 B2C 가입자 기반 빅 데이터를 이용해 향후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 할 계획이다. ‘21년까지 의료 데이터를 수집하면 글로벌 보험사, 제약사, 건강기능식품 제조사로 데이터 판매 및 협업이 가능해진다.
5일 오후 1시 53분 현재 주가는 전일 대비 3.4% 오른 6380원이다. 1일 생산설비 취득 공시 이후 주가가 5.6%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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