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자산' 금 값, 추가 상승 가능성 有…관련주 어디?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 가격이 최근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당분간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산업분석 빅데이터 서비스 인더스트리워치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되는 금 가격은 지난 25일 1418.7달러(전일비 +0.04%)에 마감했다. 5월 저점인 1272달러보다 11.5% 올랐고, 6월 들어서만 8.6% 상승했다.

26일 KB증권 구경회 연구원은 "달러 지수 조정과 주요국들의 금리 하락, 중동 정세 불안 등이 복합적으로 맞물려 금 가격이 반등하고 있는 상황"이라 분석했다. 이어 "이 요인들은 향후에도 금 가격에 추가 반영될 가능성이 높아, 글로벌 금 가격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유지한다"고 전했다.



다만 금 가격이 1500달러 이상에서도 장기간 유지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구 연구원은 "근본적으로 글로벌 물가 상승률이 둔화되고 있어 금 가격이 1500달러 이상을 장기적으로 유지하는 강세장이 올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다.

KB증권은 올해부터 2023년까지 평균 물가상승률을 전 세계 2.1%, 미국 2.0%로 예상하고 있다. 구 연구원은 "이 정도는 인플레이션 헤지를 위해 금 투자가 필요할 정도로 높은 수준이 아니다"라며 "실질금리 하락 영향이 금 가격에 충분히 반영되고 나면 조정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 금 가격 관련주로 꼽히는 상장사는 고려아연이 대표적이다. 이 회사는 아연과 연 판매를 주력으로 하며 제련 과정에서 발생하는 금, 은 등 부산물도 별도 판매한다. 즉, 금 가격이 오를수록 매출 성장에 우호적이다. 2018년 기준 매출 비중은 아연 42%, 연 19%, 은 20%, 금 8% 순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