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벤저민 그레이엄, 현명한 투자자의 재무제표 읽는 법

현명한 투자자의 재무제표 읽는 법 The Interpretation of Financial Statements in 1937

- 지은이: 벤저민 그레이엄 & 스펜서 메레디스 Benjamin Graham & Spencer B. Meredith

- 옮긴이: 최규연 & 김상우

- 해설자: 이민주

- 부크홀릭 / 2009-01 / 232 / \\18,000

 

2008년 말, 2009년 초 2회 읽었고 10년 만에 3독했습니다. 얼마 전에 읽었던 어빙 칸이 공저자로 쓴 책인 [재무분석의 아버지, 벤저민 그레이엄]을 읽었는데, 책 내용 중에서 이 저서의 공저자를 Charles McGolrick라고 하길래 확인하게 되었고 다시 읽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 서툰 솜씨로 Google에서 검색한 결과, 1937년판의 공저자는 Spencer Meredith이고 현재 판매되는 책의 공저자는 Charles McGolrick로 표시되었습니다. 이유는 몰라요^^

 

이 책은 가치투자의 선구자이며 스승인 그레이엄이 매우 기초적인 재무제표 읽는 법과 각 계정과목의 설명 및 투자에서 중요하게 따져야 할 내용을 간략하게 알려줍니다. 쉽게 쓰인 책이지만 곳곳에서 발견되는 그레이엄의 지혜를 얻을 수 있고 한국 독자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이민주 님이 맞춤 해설을 붙였습니다. 주식투자를 하면서도 (필수인)재무제표 읽는 법을 몰라서 배우려는 초보 투자자에게는 일독의 가치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워낙 좋은 책이 많이 나와있기 때문에 타인에게 (적극적으로)추천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저는 회계 전공자로서 이 책에서 가르치는 기본적인 재무제표 읽는 법은 이미 숙지하고 있지만 그레이엄이 재무제표와 각각의 계정과목을 볼 때, 특별히 주의 깊게 살펴야 할 부분과 투자사례를 갖고서 실제로 그레이엄이 활용하는 투자지표에 대해 배울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이번의 3번째 읽기를 잘 했다고 생각합니다. 따로 남겨두고 싶었던 글을 옮기는 방식으로 정리합니다.

 

 

투자의 성공은 궁극적으로 기업의 미래 성장에 달려 있지만, 미래는 정확하게 예측되지 않는다. 그러나 당신이 기업의 현재 재무상태와 과거 실적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가지고 있다면 기업의 미래 가능성을 측정하는 데 좀 더 준비가 잘 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이것이 바로 증권분석에 있어 필수적인 기능이자 가치이다.

- 서문에서

 

 

큰 기업이 좋은 투자 대상일까

- 보수적인 투자자의 입장에서는 규모가 큰 기업을 비중 있게 가져가는 것이 좋다. 이는 특히 제조회사에 해당될 수 있다. 규모가 작은 제조회사는 철도회사나 공공설비회사보다 갑작스런 어려움이 닥쳤을 때 영향을 더 크게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 그러나 투기적인 이익이나 장기적인 자본차익을 위해 매수할 경우에는 굳이 규모가 큰 기업을 고집할 필요가 없다. 작은 기업들이 대기업보다 좋은 성과를 낸 경우가 수없이 많기 때문이다. 이미 대기업으로 성장한 회사들을 살펴봐도 과거 규모가 작았을 때가 훨씬 좋은 투자 시점이었다.

-> 제가 갈수록 대형주보다 소형가치주를 선호하게 된 것은 역시 그레이엄의 영향을 받았을 것으로 짐작됩니다. 대형기관/외국인이 선호하는 대형주보다는 개인투자자에게는 그들의 눈밖에 있는 소형주에서 더 좋은 투자기회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수익력(earning power)

- 장부가치나 청산가치가 증권분석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은 은행과 보험회사, 특히 투자신탁 분야를 제외하고는 거의 없다시피 하다. 압도적으로 많은 경우에 투자의 매력도나 성공 요인은 수익력에 달려 있다.

- 수익력이라는 용어는 미래의 일정 기간에 걸쳐 합리적으로 기대되는 수익을 의미하는 용어로 사용된다. 미래는 예측하기 매우 어렵다. 이 때문에 투자자는 미래의 수익에 대한 합리적인 추정치를 산출하려 할 때 불가피하게 과거와 현재의 수치를 사용해야 한다.

- 만약 어떤 기업이 수년에 걸쳐 상당히 규칙적인 비즈니스 여건을 유지해 왔다면, 이 기간 동안의 평균수익은 단지 해당 연도의 수치보다는 더 괜찮은 수익력 지표가 될 것이다.

-> 벤저민 그레이엄은 과거 10년치 평균수익을 사용한다고 했습니다. 수익이 계속해서 늘어나는 기업이 투자를 위한 최고의 주식이 되겠지만 일시적이 문제로 수익이 크게 감소함으로써 주가가 많이 하락한 주식의 경우 10년 평균수익을 살펴봄으로써 좋은 투자기회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보통주 가격과 가치

- 보통주의 가격은 기업의 예상 수익에 따라 결정된다. 물론 예상 수익은 추정하거나 전망되는 것이다. 주식시장의 움직임은 일반적으로 추세의 영향을 받는다. 어떤 때는 새로운 변화에 대한 기대감이 결정적인 역할을 하기도 하지만, 추세는 과거의 기록과 현재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다.

- 보통주의 가격은 과거나 현재의 수익 자체보다는 주식을 사는 대중들이 미래의 실적을 어떻게 기대하느냐에 달려 있다.

 

- 일반적으로 보통주의 가격은 앞으로 6개월이나 1년 뒤 또는 더 나중의 미래 수익에 대한 많은 추정치의 결과물이다. 일부 추정치는 완전히 부정확할 수도 있고, 일부는 매우 정확할 수도 있다. 그러나 다양한 추정치를 만드는 많은 사람들에 의한 매매거래가 주로 주식의 현재 가격을 결정하게 된다.

 

- 기본적으로 주식을 성공적으로 매수할 수 있는 능력은 미래를 정확하게 바라보는 능력이다. 과거는 아무리 주의 깊게 살펴보더라도 충분치 않으며, 오히려 득보다는 해가 될 수도 있다. 좋은 주식을 선택하는 것은 어려운 작업이다. 그래서 성공할 경우 엄청난 보상이 뒤따르는 것이다. 주식투자는 과거의 사실과 미래의 가능성 사이에서 절묘한 지적인 균형이 요구된다.

-> 가려 들어야 할 말씀이라고 생각합니다. 미래 수익 추정이 어렵기 때문에 과거 기업의 실적으로 미래를 추정할 수 있습니다. 과거 실적을 절대적으로 믿지 말라는 정도로 받아들였으면 합니다.

 

 

현명한 투자는 손실을 보지 않는 것

- 기업의 재무제표에 근거해 증권의 시장가격이 저렴해 보일 때 매수하고, 역시 재무제표에 근거해 비싸 보일 때 매도하는 투자자라도 엄청난 수익을 내지 못할 수 있다. 그러나 이 투자자는 마찬가지의 엄청난 손실이나 잦은 손실을 피할 수 있을 것이다. 그는 분명히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가능성이 평균 이상일 것이다. 이것이 바로 현명한 투자의 주요한 목적이다.

 

 

그레이엄을 알면 알수록 (일반적으로 알려진 것과 달리)그는 성장주를 선호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만 (전업투자자가 아닌)일반 투자자 대부분에게는 성장주 투자가 어렵고 따라서 실패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현재 펀더멘털에 비해 싼 주식을 매수할 것을 권했다고 봅니다. 말년에 인덱스펀드를 권한 것 역시 같은 차원에서 이해합니다.

 

사족: 지난 주에 간단 정리했던 글을 독후감 형식으로 공유하게 되었습니다. 이유는 6/23 아침 류현진 야구 중계를 보다 김병현 해설자가 투마치토크라며 느닷없이 박찬호의 등장을 알린 게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게 뭔 소린가? 어리둥절하면서 TV 화면을 지켜보니까 포수 뒤편 로얄석에 선글라스를 낀 익숙한 얼굴이 보였습니다. 아내와 저는 닮은 사람일거야, 바로 옆에 외국인인데, 하면서 비슷한 얼굴을 보고서 우리를 놀리는군! 설왕설래했습니다. 좀더 집중해서 보았더니, 바로 왼쪽은 잘 보이지 않는데, 그 옆으로는 한국인 남녀가 앉아있고 그래서 박찬호일 가능성이 높아졌는데, 어느 순간 선글라스를 벗어서 자신의 존재를 확실히 밝히더군요. 친절하기도 해라^^

 

그래서 박찬호와 독후감이 무슨 상관이냐고요? 다저스의 수비 실책으로 인해 류현진은 오늘도 승리를 챙기지 못하고 3:3 상황에서 6회초 투구를 끝냈고 6회말 다저스의 무 득점 공격이 끝난 다음 저도 TV 중계시청을 멈추고 공원 산보를 위해 집을 나섰습니다. 조금 빠른 걸음으로 공원 트랙을 반쯤 돌 때쯤 갑자기 투마치토크를 떠올리게 되면서 웃음보가 터졌습니다. 저도 가끔 가족들에게 그런 핀잔을 들었고 이게 말만이 아니라 글로까지 전염되어 가끔 쓰는 독후감이 한없이 늘어지고 있었거든요. 뻔히 알면서도 뭐가 그렇게 남기고 싶은 말이 많은지^^ 그래서 지난 주에 정리했던 글을 독후감이랍시고 정리하면 모처럼 짧은 독후감을 썼다고 자랑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나름 발상의 전환을 하게 되었습니다.

 

오늘 아쉬웠던 경기에 대해 좀더 설을 푼다면.. 현재 사이영상 페이스인 류현진은 일찌감치 9승을 하고서 이번까지 3번째 10승 달성에 실패했는데요. 오늘 콜로라도와의 게임과 앞선 시카고와의 게임은 정말 내야수 수비가 망쳤죠. 시카고와의 경기에서 2실점은 투수의 책임인 자책점은 0이었고 이번 3실점은 1자책에 그쳤으니, 숫자로도 증명이 되지만 정말 아홉(9)수라는 게 있는 건지, 우리 투자자도 버려야 할 징크스를 떠올리게 됩니다. 오늘 게임은 정말 아쉬운 게 타격을 극대화하기 위해 외야수인 작 피더슨을 굳이 (수비 경험이 없는)1루 수비로 냄으로써 내야 수비가 흔들렸고 정작 본인의 타격에도 악영향을 미쳤으니, 감독의 판단 착오를 탓할 수밖에 없네요.

 

짧게 썼다 싶었는데, 사족으로 한 페이지를 늘렸네요. 다시 TV에서 김병현이 했던 말을 옮깁니다. 박찬호와 쪽지를 나눴는데, 오늘 자신은 그렇게 말을 많이 하지 않았다고 하더랍니다. 계속 TV를 지켜본 아내 말로는 류현진이 투구를 마친 7회에 관람석을 떠났다는, 박찬호의 관대함 혹은 여유로움을 저도 본 받으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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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한마디 (댓글 2개)

  1. 연어1215
    연어1215 | 19.06/25 16:07
    요즈음 대형주 투자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데 독후감 잘 읽었습니다. 하반기에는 멋진 시장이 전개되지 않을까 생각하며 류현진 10승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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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숙향
      숙향 | 19.06/26 16:20
      이번엔 10승 하겠죠^^ 시장은 항상 우상향이란 것만 믿는다면 모든 게 해결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2. 연금고객
    연금고객 | 19.06/27 10:35
    6월에는 지수에 계속 연전연패당하고 있는데 독후감 잘읽고 위안이 되었습니다. 최근 모 증권사임원으로 계시는 분과 교류했는데 고교동창이시더라고요 항상 성투하십시오 ^^
    답글쓰기
    • 숙향
      숙향 | 19.06/27 14:17
      혹시 증권사 임원이 저의 고교동창이란 뜻인가요? 그렇게 읽혀서^^ 삼성전자 등이 많이 올랐으니, 아무래도 가치주투자자가 지수를 이기기는 어려운 때라 그렇겠지요. 이번 달이 힘들면 다음 달에 만회할 것으로 사료 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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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319_부크온_신간190430_부크온_가치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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