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버는 바이오④] 바이오솔루션, 세포치료제부터 화장품까지

단독 [아이투자 오진경 데이터 기자]
편집자주 | '꿈을 먹고 산다'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니는 바이오주 가운데 그 꿈을 점차 실현시키는 곳이 있습니다. 아이투자(www.itooza.com)는 지난해 흑자를 거둔 바이오 상장사 중 투자 성과가 나타나기 시작하는 기업을 찾아 연재합니다.
세포치료제를 연구·개발하는 바이오솔루션은 지난해 매출을 2배 이상 늘리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증권업계는 바이오솔루션이 기세를 이어가 올해도 흑자를 지속할 것으로 내다본다.

주력 제품 '케라힐' 매출 성장에 힘입어 2012, 2013년 각각 5억원 내외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케라힐은 2007년 판매 개시한 중증 화상용 세포치료제다. 그러나 2014년 바이오솔루션의 산업현장 화재사고로 다시 이익이 적자로 돌아섰다. 당해 케라힐 매출이 38억원에서 24억원으로 38% 줄고, 영업적자 27억원을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2015년을 저점으로 매출이 다시 반등했다. 바이오솔루션은 2016년 10월 화상 치료제 '케라힐-알로', 2017년 4분기 화장품 원료 '스템수(STeM水)' 판매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이와 함께 연 매출은 2015년 22억원에서 2016년 32억원, 2017년 50억원으로 연평균 51% 늘었다.

특히 지난해는 무려 110% 급증한 105억원을 거둬 연 매출이 사상 처음 100억원을 돌파했다. 2015년 33억원이던 영업적자도 해마다 폭을 줄여 지난해 11억원 흑자에 성공했다.



◆ 줄기세포 화장품, 女心 공략 나서

바이오솔루션 매출 급증 배경엔 스템수가 있다. 2010년 출시한 스템수는 인체 줄기세포 배양액을 함유한 화장품 원료다. 2011년 비임상 안전성 시험을 완료한 뒤, 2016년 스템수를 활용한 화장품 브랜드 'STEMSOO' 판매 홈페이지를 오픈했다.

바이오솔루션이 사업보고서에 기재한 '스템수 등' 매출은 2016년 5억원에서 이듬해 25억원으로 5배 늘었다. 반면 케라힐을 포함한 세포치료제 매출은 26억원에서 21억원으로 줄어 매출 비중 1위를 내줬다.

2018년 스템수 매출은 전년보다 190% 증가한 71억원, 매출 비중 68%를 기록했다(세포치료제 30%). 바이오솔루션은 "줄기세포 유래물질인 스템수 판매가 비약적으로 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고 전했다. 외형 성장과 함께 2018년 8월 기술 특례를 적용받아 코스닥에 상장하는 쾌거도 이뤘다.

스템수가 유의미한 매출을 내자 바이오솔루션은 2018년도 사업보고서부터 생산실적을 공개했다. 그에 따르면 지난 한 해 생산능력은 94억원 규모다. 이 중 79억원 규모를 생산해 가동률 83%를 기록했다.



◆ 미래 먹거리 '카티라이프', 관절염 환자 희망될까

바이오솔루션은 케라힐, 스템수와 같은 캐시카우를 기반으로 신약 개발에 집중했다. 그중 가장 주목받는 신약은 골관절염(퇴행성관절염) 치료제 '카티라이프'다.

골관절염은 노화, 외상 등으로 관절 연골이 손상돼 염증 반응이 일어나는 질환이다. 소염제, 스테로이드를 사용하면 통증을 줄일 수 있으나 근본적인 치료가 불가능하다. 증세가 심한 환자는 인공관절을 삽입하기도 하는데, 재활에 긴 시간이 소요되고 일정 기간 후 재수술이 필요하다는 단점이 있다.

바이오솔루션은 골관절염의 근본적 치료를 위해 카티라이프를 개발했다. 환자의 연골 조직에서 분리한 연골전구세포를 직경 1mm의 작은 구슬 형태로 만든 제품이다. 이 구슬들이 관절 손상 부위를 메운 뒤 재생 조직을 성숙시켜 관절염을 치료한다. 회사 측에 따르면 양쪽 무릎에 동시 시술할 경우 약 6주 후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바이오솔루션은 지난 2017년 2월 카티라이프 임상 2상을 완료했다. 올해 4월엔 식약처로부터 조건부 품목 허가를 받아 연내 시판을 준비 중이다. 품목 허가에 앞서 유안타증권 박진형 연구원은 카티라이프가 바이오솔루션 추가 성장의 핵심이라며, 성공적인 임상 결과를 감안했을 때 품목 허가 이후 매출이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타 회사의 골관절염 유전자 세포치료제 판매가 중단되면서 카티라이프 상업화 여부에도 관심이 모였다. 회사 측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이슈가 된 타사 제품과 카티라이프는 기전이 전혀 달라 연관성이 없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윤리성, 정확성 측면에서 문제를 낳는 동물 실험을 대체할 인체조직모델 사업을 확장 중이다. 인체조직모델은 조직공학 기술을 활용해 인체 정상 세포를 3차원으로 재구성한 것이다. 지난 4월 자체 개발한 안점막모델(MCTT-HCE)은 세계 4번째, 국내 최초로 OECD 표준에 등재됐다. 바이오솔루션은 이러한 인체조직모델을 활용해 위탁시험 서비스(CRO) 사업을 추진 중이다.



한편, 바이오솔루션은 윤정현 대표(지분율 1.3%)와 이정선 대표(0.3%)가 공동으로 이끄는 회사다. 수의학 박사 출신인 이정선 대표가 연구개발과 생산을, 윤정현 대표가 인사·영업·재무 등을 맡고 있다. 창립자인 전(前) 장송선 대표는 지분 17.8%를 보유한 최대주주이자 기술 고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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