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버는 바이오③] 크리스탈, 백혈병 치료제에 세계가 주목

단독 [아이투자 오진경 데이터 기자]
편집자주 | '꿈을 먹고 산다'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니는 바이오주 가운데 그 꿈을 점차 실현시키는 곳이 있습니다. 아이투자(www.itooza.com)는 지난해 흑자를 거둔 바이오 상장사 중 투자 성과가 나타나기 시작하는 기업을 찾아 연재합니다.
바이오 신약 개발사 크리스탈지노믹스(이하 크리스탈)이 지난해 '흑자 바이오주' 대열에 올라섰다. 2000년 창립 이래 18년 만이다.

크리스탈은 '아셀렉스' 판매와 함께 지난 2016년 연 매출 100억원을 돌파했다. 아셀렉스는 2015년 9월부터 국내 유통을 시작한 진통소염제다. 초기에는 동아에스티가 독점 유통했으나 현재 종합병원은 동아에스티, 중소형 병원은 대웅제약이 판매 중이다.

2016년 6월 체결한 기술 수출도 매출 성장에 한몫했다. 크리스탈은 신약후보물질 'CG-806'의 한국,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 판권을 미국 앱토즈 바이오사이언스(이하 앱토즈)에 이전했다. 계약금과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을 포함해 총 3600억원 규모다. 2018년 6월엔 앱토즈와 1340억원 중국 판권 계약을 맺어, 총 4900억원에 이르는 기술 수출을 해냈다.

* 계약기간: 각 제품별 및 국가별로 선정.. "제품 출시후 10년" 또는 "특허만료일"중 더 긴 기간

매출과 달리 수 십억 원대 영업 적자는 2017년까지 지속됐다. 자회사 인수에 따른 비용과 임상시험비 등이 늘어난 영향이다. 2016년 41억원 적자를 거둔 크리스탈은 이듬해 흑자 전환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으나 결국 다시 64억원 적자를 냈다.

그런 측면에서 지난해 흑자는 의미가 있다. 2018년 매출 139억원, 영업이익 18억원이다. DS투자증권 오병용 연구원은 창립 최초 영업이익을 낸 배경에 대해 "앱토즈로부터 받은 계약금과 임상 1상 진입에 따른 마일스톤 영향"이라 파악했다. 이어 "기술 수출에 이은 마일스톤으로 또 다른 임상을 진행하는 선순환 구조가 시작됐다"고 덧붙였다.



◆ '사상 첫 흑자' 기여한 CG-806, 백혈병 치료신약

CG-806은 혈액암의 일종인 급성 골수성 백혈병 신약이다. 백혈구 세포의 비정상적인 증식에 관여하는 BTK, FLT3 등을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

백혈병은 크게 급성림프구성(ALL), 급성골수성(AML), 만성림프구성(CLL), 만성골수성(CML)으로 구분된다. 이 중 AML은 환자 비중이 38%로 가장 많지만 아직까지 이렇다 할 치료제가 없는 난치병이다. AML 다음으로 환자 비중이 높은 CLL(36%)은 얀센사가 개발한 임브루비카가 치료제로 있으나 부작용과 내성이 발생한다.

CG-806는 두 백혈병에 대해 새로운 치료제로 떠오른 신약 후보다. 회사 측에 따르면 AML에서 FLT3과 BTK 표적을 동시에 저해할 수 있고, 내성이 생기는 원인인 FLT3 돌연변이에 강한 활성을 보인다. 또한 CLL에선 임브루비카 내성 원인인 BTK 돌연변이에 대해 높은 활성을 유지하고, 암세포 사멸 효과가 상대적으로 우월하다.



이를 눈여겨본 앱토즈는 이미 전임상 단계에서 CG-806 기술을 사들였다. 크리스탈은 2016년 6월 비임상 후보 단계에 있던 CG-806을 총 3524억원에 기술 이전한다고 공시했다. 이는 앱토즈가 한국,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에서 CG-806의 모든 적응증에 대해 독점적 권리를 갖는 계약이다. 초기 기술료로 계약금 12억원과 옵션행사금 23억원을 지급받고, 임상개발과 상업화에 성공할 경우 단계별 마일스톤으로 나머지 3490억원을 받는다.

두 회사는 2018년 6월 중국(홍콩, 마카오 포함) 판권 계약도 체결했다. 총 계약 금액은 1344억원으로 우선 계약금 32억원을 수령했다. 마일스톤은 개발 성공보수 65억원, 허가등록 성공보수 215억원, 매출 관련 성공보수 1032억원이다.

앱토즈는 CG-806에 대해 비임상 완료 후 최근 미국 FDA 임상 1상을 시작했다. 오병용 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미국 12개 사이트에서 CLL과 CML 환자를 모집 중이다. 임상 1상을 통해 적정 용량을 결정한 후, 치료제가 없는 AML 임상도 시작할 예정이다.

올해 1분기 말까지 CG-806 전세계 판권(한국, 중국 제외) 계약은 33억원을 수령했고 3491억원이 수주 잔고로 남았다. 중국 판권 잔고는 초기 계약금 32억원을 제외한 1312억원이다. 최근 본격적으로 임상 1상에 진입한 만큼 향후 진행 결과에 따른 마일스톤 매출 발생에 귀추가 주목된다.

◆ 아셀렉스, 올해 국내 매출 150억 목표…캐시카우 역할 기대

진통소염제 아셀렉스도 본격적인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 크리스탈은 올해 아셀렉스의 국내 연 매출 목표를 150억원으로 세웠다. 지난해 46억원에서 226% 급증한 수치다. 중소형 병원 유통을 맡은 대웅제약이 100억원, 종합병원을 맡은 동아에스티가 50억원을 각각 목표로 잡았다.

2018년엔 아셀렉스 연 매출이 13% 줄며 부진했으나 올해는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펼칠 계획이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미 아셀렉스 처방이 크게 늘고 있다.

이 밖에도 임상 2상 중에 있던 크리스탈 신약 후보 물질 CG-745가 올해 4월 환자 모집을 마쳤다. CG-745는 췌장암과 골수형성이상증후군 치료제 후보물질이다. 이를 비롯해 9개 적응증에 대한 치료제가 현재 크리스탈 신약 개발 파이프라인에 있다.

크리스탈은 LG화학 바이오텍 연구소장을 지낸 조중명 대표와 임직원 65명이 이끄는 회사다. 설립 3년 차인 2003년 국내 최초로 세계적인 학술지 네이처(Nature)에 표지 논문을 게재해 두각을 드러냈다. 2006년엔 정부의 기술성 평가 제도 1호로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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