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Q 주목] 에코프로, 2차 전지에 미세먼지까지…성장 동력 보유

2차 전지 소재와 환경소재 생산업체 에코프로가 자회사 고성장 힘입어 1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시장 환경 및 정부의 친환경 정책과 함께 올해 연간으로도 우호적인 실적을 달성할 전망이다.

지난 4월 23일 에코프로는 연결 재무제표 기준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그에 따르면 1분기 매출액은 1960억원(+53% 전년동기비), 영업이익은 163억원(+59% 전년동기비)이다.

1분기 호실적은 2차 전지 재료 사업 자회사인 에코프로비엠 덕분이다. 전분기 메탈가격 하락과 고객사 재고관리에 따른 물량 감소로 출하량이 줄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에코프로비엠 1분기 매출액은 1806억원(+59% 전년동기비), 영업이익은 145억원(+43% 전년동기비)을 기록했다.



에코프로 본업인 환경 부문 매출액은 157억원으로 소폭(4%) 증가에 그쳤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케미컬 필터 반도체, 디스플레이 공급량 증가와 미세먼지 저감 사업 신규 확대로 매출이 늘었으나 온실가스 설비 유지 보수 시기 차이가 영향을 미쳤다고 언급했다.



증권업계는 올해 실적 전망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삼성증권 장정훈 연구원이 전망한 올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41% 증가한 9483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8% 늘어난 925억원이다.

장 연구원은 마이크로웨이브 시스템을 이용한 미세먼지 저감 부문 매출액이 500억원대로 개선되면서 환경 부문 매출도 늘어날 것이라 전망했다. 정부의 미세먼지 대책 시행에 따라 미세먼지 유발 산업군으로부터 국내 수주가 하반기로 갈수록 가시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에코프로비엠 실적도 기대된다. 올해 2월부터 캠4N 공장의 양산 시작으로 생산능력이 향상됐다. 장 연구원은 "신규 캠6의 추가 증설이 가시화될 경우 성장성이 다시 한 번 확인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22일 오후 3시 3분 에코프로 주가는 전일 대비 0.4% 오른 2만4650원을 기록 중이다. 2019년 1분기 실적을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23.6배며, 현재 시가총액 5456억원은 올해 예상 영업이익 925억원의 5.9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