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족보] 불안한 증시, '워런버핏 스승' 그레이엄이라면?

단독 [아이투자 오진경 데이터 기자] 미중 무역분쟁, 남북 관계 등으로 증시에 긴장감이 흐른다. 연일 약세장이 이어진 탓에 지난 한 주간 전체 상장사 중 84%의 주가가 하락했다.

이런 때 워런 버핏의 스승 벤저민 그레이엄이라면 어떤 종목에 주목했을까. 가치투자 창시자로 유명한 그레이엄은 투자 조건으로 '안전마진'을 중시했다. 쉽게 말해 기업의 내재가치와 주가의 차이를 뜻한다. 그는 내재가치보다 싼값에 매수할수록 리스크가 줄고 수익이 높아진다고 강조했다.

내재가치를 평가하는 지표 중 하나는 순운전자본(유동자산-유동부채)이다. 그레이엄은 1년 내 현금화할 수 있는 유동자산에서 1년 내 현금으로 지불해야 하는 유동부채를 뺀 나머지를 기업 가치로 생각했다. 이렇게 계산한 순운전자본보다 시가총액이 낮을 때 기업이 저평가돼 있고, 특히 순운전자본의 2/3 이하면 좋은 매수 기회라 조언했다. 기업에 대한 자료를 얻기 어려웠던 당시 그레이엄이 제한된 정보로 계산했던 방법이다.

현재 주식시장에서 그레이엄이 관심가질 법한 기업들로 동원개발, 화성산업, 대원, 디와이, 삼양통상, 삼영전자, 삼천리, 아세아, 동방아그로, 대현 등을 들 수 있다. 10일 시가총액이 순운전자본보다 낮고,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증가한 종목들이다. 또한 이들은 지난해 영업활동 현금흐름도 플러스(+)를 기록했다.

다만 저평가된 종목은 성장 기대감이 낮다거나, 최근 업황 악화 등 대부분 저마다의 이유가 있다. 따라서 낮은 평가의 배경을 꼼꼼히 살핀 후 투자 판단을 내리는 것이 중요하다. 딱히 저평가의 이유를 찾을 수 없다면 좋은 기회를 만났다고 볼 수 있다.



위 10개 종목 중 순운전자본 대비 시총이 가장 낮은 곳은 중견 건설사 동원개발이다. 10일 시가총액 4186억원은 순운전자본 6965억원의 60%에 해당한다. 그레이엄 매수가인 2/3 이하인 셈이다.

시장의 낮은 기대와 달리 동원개발 매출과 이익은 지난 5년 연속 우상향했다. 유진투자증권 이상우 연구원은 "전반적인 지방 주택경기 침체 속에서도 동원개발 매출 성장은 자체 사업이 아닌 도급주택으로 기록할 것"이라 판단했다. 이어 "동원개발 실적 기대감을 시행(분양)에서 공사(도급주택)으로 옮길 필요성이 높은 시점"이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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