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Q 주목] 휴켐스, 탄소배출권 판매 증가…영업익 컨센비 30%↑

휴켐스가 1분기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해 눈길을 끈다. 휴켐스는 폴리우레탄 원료인 DNT, MNB, 초안(TDI/MDI/폭약 등의 중간재)을 생산하는 국내 유일 정밀화학업체로 불안한 환경 속에서 안정적인 실적을 보여줬다는 분석이다.

9일 휴켐스는 연결 재무제표 기준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그에 따르면 매출액은 1675억원(-12.5%, 전년동기비), 영업이익은 287억원(-28.6%, 전년동기비)이다. 전년 동기 보다 부진하지만 영업이익은 288억원으로 증권사 컨센서스보다 32% 많다. 지배지분 순이익은 컨센서스 161억원보다 30.9% 많은 211억원이다.

10일 신영증권 이지연 연구원은 암모니아 가격하락으로 질산, 초안의 마진이 개선되고, DNT 제품의 경우 12월 높았던 TDI제품가격이 1분기에 반영된 점을 호실적 배경으로 설명했다. 여기에 올해 계획된 탄소 배출권 200만톤 중에 1분기에 30만톤을 판매하며 실적을 더했다.





2분기는 정기 보수를 앞두고 있으나, 탄소 배출권 판매로 실적을 유지할 것이란 분석이다. 이 연구원에 따르면 2분기는 고객사인 금호P&B와 한화케미칼의 정기 보수로 휴켐스 또한 정기보수를 함께 진행할 계획이다. 매년 진행됐기 때문에 전년 대비 판매 물량의 변화는 없으며 1분기와 비교해 줄어드는 판매 물량은 탄소 배출권 판매로 상쇄 가능할 것이라 전했다.

이 연구원은 2018년 탄소 배출권 판매 물량 인증 지연 문제로 올해 판매물량이 총 200만톤으로 늘어나, 2분기 계약된 50만톤과 일부 스팟 물량을 판매하여 정기 보수로 인한 실적 감소 영향을 상쇄할 것이라 내다봤다.



10일 오후 2시 52분 현재 휴켐스는 전일 대비 5.4% 오른 2만1450원을 기록 중이다. 2019년 1분기 실적을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9.1배다.

이 연구원이 추정한 올해 예상 PER은 8.6배다. 배당 성향이 50%대로 높으며 올해도 5.8%의 시가배당률이 예상됨으로써 하반기로 갈수록 매력도가 커질 것이라 기대했다. 또한 3월 22일 공시에 따르면 주가 하락 시 자사주 매입(자사주 신탁 200억원)도 예고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