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락장 점검] 외인·기관, '팔자' 기조 속 사들인 관심주 20선

미중 무역긴장 속에서 코스피, 코스닥 지수가 연일 약세다.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3거래일간 코스피, 코스닥 지수가 동반 하락했다. 해당 기간 코스피 하락률은 4.29%, 코스닥 하락률은 4.94%다. 특히 9일에는 코스피가 전일 대비 3.04% 내려 지난해 10월 11일 이후 약 7개월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코스피 하락은 기관 투자자의 매도 영향이 컸다. 지난 3거래일간 기관 투자자는 코스피 시장에서 1조1883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장은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가 각각 1222억원, 1549억원을 순매도해 지수를 끌어내렸다.

이러한 '팔자' 기조 속에서도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가 관심을 보인 종목이 있다. 우선 기관 투자자는 제이티, 쏠리드, 쎄트렉아이, 이엠넷, 애경산업, 골프존, 한진, 가온미디어, 상신이디피 등에 관심을 나타냈다. 이는 발행주식수 대비 지난 3거래일간 순매수 수량 순서다.



이엠넷과 샘표는 기관 매수와 함께 주가도 급등했다. 기관 투자자는 지난 8일 이엠넷 주식 22만4836주(발행주식수 대비 1%)를 순매수했고 같은 날 주가는 10.9% 상승 마감했다. 또한 샘표의 경우 양 지수가 급락한 9일 21.2% 급등 마감했는데, 이날 외국인 투자자는 3518주를 순매도한 반면 기관 투자자가 4276주 순매수했다.



외국인 투자자가 사들인 종목은 에이디칩스, 하츠, KC코트렐, 어보브반도체, 필룩스, 매커스, 코오롱생명과학, 보해양조, 위닉스, 브레인콘텐츠 등이다. 특히, 순매수 상위 20선 내에 미세먼지 관련주로 꼽히는 하츠, KC코트렐, 위닉스, 웰크론이 포함돼 눈길을 끈다.

외국인 투자자가 매수한 종목은 기관에 비해 낙폭이 컸다. 일례로 '인보사' 문제가 불거진 코오롱생명과학 주가는 지난 7일 25% 급락했다. 그러나 외국인 투자자는 이날을 포함해 최근 10거래일 연속 코오롱생명과학 주식을 순매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