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어닝 시즌 분위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증권가가 '깜짝 실적'을 기대하며 실적 추정치를 상향한 종목들에 우선 관심이 간다.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케이엠더블유, 동국제강, 파워로직스, 유진테크, 서진시스템, 오이솔루션, 아주캐피탈의 1분기 예상 영업이익이 한 달 전보다 30% 이상 상향 조정됐다.
눈높이가 가장 많이 올라간 케이엠더블유를 비롯해 서진시스템, 오이솔루션은 5G 개시로 호황을 맞은 통신장비 업체다. 국내 이동통신 3사는 지난 3일 5G를 개통하기 앞서 1분기부터 장비 발주를 본격화했다. 이 영향으로 다수 통신장비 업체들의 실적 반등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최근 1개월간 증권사들이 예상한 케이엠더블유 1분기 영업이익은 133억원(전년비 +381%)이다. 한 달 전 예상치 44억원에서 무려 206%나 올랐다. 서진시스템과 오이솔루션 예상 영업이익도 100억원(+4%), 46억원(흑자전환)으로 한 달 전보다 각각 35%, 31% 상향됐다.
지난해 부진한 성적을 거둔 동국제강도 1분기 기대가 높아져 눈길을 끈다. 지난 3일 케이프투자증권은 영업이익을 370억원(전년비 +81%)으로 전망했으나, 5일 메리츠종금증권이 그보다 62억원 많은 432억원(전년비 +110%)을 제시했다. 냉연 사업부는 부진이 지속됐지만 봉형강과 후판 사업부 롤마진 개선으로 기대를 상회했다는 설명이다.
이들 외에 화승엔터프라이즈, 호텔신라, 진에어, 동원산업, 코스모신소재, 와이지-원, 파트론, 셀트리온도 한 달 전 예상치보다 더 나은 영업이익을 거뒀다는 분석이 나왔다.
다만, 일부 종목들은 이미 실적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된 만큼 투자 시 밸류에이션 등을 꼼꼼히 살피는 것이 필요하다.
IBK투자증권 이민희 연구원은 케이엠더블유에 대해 "1분기부터 시장 기대치를 크게 상회하는 호실적이 예상된다"며 "다만 과거 4G 때와 비교하면 너무 빠른 주가 상승 속도는 단기 부담 요인"이라 덧붙였다. 케이엠더블유 주가는 최근 한 달간 24%, 연초 대비 63%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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