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손추적]'주식농부' 박영옥, 진도 더 샀다…주가 바닥 다졌나?

단독 [아이투자 오진경 데이터 기자] '주식 농부'로 알려진 박영옥 스마트인컴 대표가 지난해 부진한 실적을 거둔 진도 지분을 더욱 확대했다.

박 대표는 22일 기준 진도 주식 104만7806주(8.24%)를 보유했다고 공시했다. 직전 보고서 기준일인 지난해 11월 26일보다 9만4153주(0.76%p) 늘린 수치다. 4월 17일 4만9646주(0.4%), 18일 2만4484주(0.2%)를 각각 평균 4591원, 4618원에 순매수했다. 22일 종가는 4620원이다.

약 10개월간 내리막길을 걸은 진도 주가는 지난 3월 26일 4230원을 저점으로 반등하는 모습이다. 해당일부터 22일까지 개인 투자자가 2만382주, 외국인 투자자가 1725주를 순매수하면서 주가가 9% 올랐다.

박 대표가 진도 지분을 처음 5% 이상 보유한 건 지난해 1월 9일이다. 당시 5.26%를 보유했다고 밝힌 뒤 같은 달 17일 6.37%로 확대했다. 이후 주가 조정에도 불구하고 11월에 지분율이 7%를 넘겼다.



박 대표는 업계 1등 기업 중 주가가 저평가된 종목에 주로 관심을 둔다. 농부가 오랜 정성 끝에 수확을 거두는 것처럼, 장기적인 시각으로 투자에 접근해 '주식 농부'라는 별명이 붙었다.

박 대표가 매수한 진도는 1988년 국내 판매를 시작한 이래 부동의 1위를 지켜온 모피 회사다. 모피의 대명사로 자리 잡은 '진도모피'를 비롯해 중저가 모피 브랜드 '끌레베', 여성복 브랜드 '우바' 등 라인업을 보유했다.

지난해 실적은 다소 부진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6% 감소한 1201억원, 영업이익은 36% 줄어든 73억원이다. 특히 최대 성수기인 4분기 매출액이 2010년 이래 최저치인 401억원에 그쳤다. 반면 4분기 원재료 사용비가 48억원으로 전년 동기 35억원에서 13억원 늘고, 임직원 급여도 40억원에서 44억원으로 증가했다. 이로 인해 매출원가율과 판관비율이 모두 높아져 영업이익은 87% 급감한 7억원에 그쳤다.

다만, 이익과 주가 하락에도 주당순자산(BPS)이 꾸준히 늘고 있다. 이와 함께 2016년 1배를 넘기기도 했던 주가순자산배수(PBR)가 절반 수준으로 낮아졌다. 지난해 4분기 말 실적에 22일 종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0.2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55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5.3%다.



박 대표는 지난해 170억원에 이르는 영업 적자를 거둔 삼천리자전거를 적극 매수해 이목을 끌기도 했다. 지분율을 지난해 1월 2일 6.55%에서 올해 2월 22일 10.07%까지 끌어올렸다. 이런 가운데 삼천리자전거 주가는 지난해 11월 5750원을 바닥으로 올해 3월 8950원까지 오르며 반등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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