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분석] '제2 전성기' 케이엠더블유, 중국 5G 장비 수주

단독 [아이투자 오진경 데이터 기자] 케이엠더블유가 중국 5G 시범망 구축에 사용될 통신장비(MBF)를 납품한다고 밝혔다. 국내를 비롯해 중국, 일본 등이 5G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어 증권 업계는 케이엠더블유가 6년 만에 전성기를 맞이했다고 입을 모은다.

케이엠더블유는 ZTE kangxun Telecom Co. Ltd.에 267억원 규모 5G용 통신장비(MBF)를 납품한다고 2일 장중인 오후 1시 37분 공시했다. ZTE kangxun Telecom Co. Ltd.는 중국 무선 통신장비 업체 ZTE의 자회사다.

케이엠더블유 중국 자회사(XIAN HUATIAN TELECOM)가 해당 제품을 생산해 ZTE로 공급하면, ZTE는 중국 내 5G 시범망 구축에 이를 사용할 예정이다. 계약은 4월 1일부터 오는 9월 26일까지 진행돼 3분기 내 케이엠더블유 매출로 반영된다.

이번 계약은 케이엠더블유가 올해 들어 공시한 4번째 수주다. 계약 금액을 모두 합하면 646억원으로 2018년 연 매출 2963억원 대비 22%다. 지난 한 해 공시한 2건의 계약 금액 405억원을 60%(241억원) 넘어섰다. 국내와 중국에서 사용될 5G용 통신장비 수주를 연초부터 잇따라 체결한 영향이다.



올해 한국을 선두로 5G가 상용화되면서 통신장비 업체들이 새로운 사이클을 맞이할 전망이다. 특히 케이엠더블유는 중국에서의 활약이 기대된다. 고객사인 ZTE가 중국 최대 통신사 차이나모바일에 장비를 납품하는데, 차이나모바일은 올해 5G 예비(Pre) 상용화를 완료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상용화에 돌입할 계획이다.

최근 미중 무역 분쟁과 함께 중국 통신장비 업체들이 수출에 난항을 겪고 있다. 때문에 업계는 중국 통신사들이 자국 장비업체인 화웨이, ZTE에 발주를 몰아줄 가능성이 매우 유력하다고 분석한다. 중국 통신 시장은 미국의 2배에 달하는 만큼 케이엠더블유의 실적 개선 폭에 눈길이 모이는 상황이다.

증권 업계는 올해와 내년 케이엠더블유의 매출액 앞 자릿 수가 2년 연속 바뀔 것으로 전망한다. 최근 1개월간 증권사들이 예상한 케이엠더블유 올해 매출액은 3844억원(전년비 +30%), 내년에는 그보다 15% 더 늘어난 4406억원이다. 예상대로라면 2012~2013년 4G 상용화 당시보다 더 높은 매출을 거두게 된다.

영업이익도 올해 본격적인 턴어라운드가 기대된다. 증권 업계는 지난해 262억원 영업적자에서 올해 295억원으로 흑자 전환하고, 내년엔 34% 증가한 394억원을 기록할 것이라 전망했다.

하나금융투자 김홍식 연구원은 케이엠더블유 리포트에서 "SK텔레콤KT 장비 매출이 올 들어 정상화되는 모습이며, 미국과 일본 통신사들의 5G 설비 투자가 상반기 내 시작될 것"이라 파악했다. 이어 "중국 차이나모바일 5G 상용화 일정을 감안하면 늦어도 올해 4분기엔 중국 ZTE향 매출이 급증할 것"이라 전망했다.

또한 메리츠종금증권 정지수 연구원도 "1분기 노키아와 삼성전자에 5G용 대용량 다중입력장치(Massive MIMO)를 납품했는데, 2분기부터 중국 ZTE 물량까지 추가되며 실적 개선에 기여할 전망"이라 분석했다. Massive MIMO는 다수의 안테나를 사용해 데이터 전송 속도와 용량을 높이는 기술이다.

다만, 그간 아픈 손가락이었던 LED 사업부는 올해도 적자를 지속할 전망이다. 케이엠더블유는 적자 사업인 LED를 2017년 별도 법인으로 물적 분할해 손익 정상화에 힘쓰고 있다. 지난해 LED 사업은 매출액 296억원(전년비 -7%), 영업적자 103억원을 거뒀다. 전년도 영업적자 142억원에 비하면 적자 폭을 줄였으나, 정 연구원이 예상한 영업적자 67억원을 크게 밑돌았다.



5G 수혜 기대감에 케이엠더블유 주가는 올해 3만원을 돌파했다. 2000년 5월 이후 처음이다. 지난 3월 20일 약 19년 만의 최고가인 3만1000원에 도달했으며, ZTE향 수주 소식을 발표한 4월 2일 종가는 3만450원(전일비 +0.8%)이다.

최근 주가 상승에 주요 주주 지분율도 엇갈렸다. 국민연금공단은 2일 공시를 통해 케이엠더블유 지분 8.28%(155만6692주)를 보유했다고 밝혔다. 또한 전날 미래에셋자산운용도 지분 8.44%(158만8400주)를 보유 중이라 공시했다. 국민연금공단은 직전 보고서 작성기준일인 2018년 11월 9.3%에서 1.02%p 낮췄고, 미래에셋자산운용은 12월 31일 5.95%에서 2.49%p 높인 수치다.

증권 업계가 예상한 올해 케이엠더블유 지배지분 순이익은 248억원, 내년은 321억원이다. 2013년 392억원엔 못 미치나 시가총액은 이미 당시를 넘어섰다. 올해 예상 순이익에 2일 시가총액(5728억원)을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23.1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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