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아내) 2019-03-31 (3-3)

3-3
1분기를 마감하는 3월말이므로 나눠 운용하는 펀드 8개의 성적표를 붙입니다.

<운용 펀드별 수익률>
시장 지수
2018-12
2019-03
2018-06
미입금 배당금의 예상수익률
Kospi 지수
2,041.04
2,140.67
 
 
 

-
전년 대비
-17.3%
4.9%
 
 
 
Kosdaq 지수
675.65
729.31
 
 
 

-
전년 대비
-15.4%
7.9%
 
 
 
운용 펀드
2018-12
2019-03
2018-06
2018 12
2019 3
Fund(1)
8.5%
11.4%
 
1.5%
1.2%
Fund(B)
8.7%
7.4%
 
1.2%
1.9%
Fund(법인)
5.7%
9.5%
 
1.2%
1.8%
Fund(아내)
11.9%
11.7%
 
1.9%
1.3%
Fund(아이1)
16.3%
5.5%
 
1.1%
2.4%
Fund(아이2)
18.0%
8.2%
 
0.8%
1.8%
총액 기준
10.7%
9.7%
 
 
 
Fund(친구)
17.3%
5.8%
 
1.5%
1.9%
Fund(BB)
15.1%
8.9%
 
1.1%
2.2%



이번 달 중순에 68일 일정으로 여행사 패키지를 이용해서 이탈리아를 다녀왔습니다. 유럽 여행은 이탈리아부터 시작하라는 말을 들었던 것 같은데, 과연 놀라움의 연속이었습니다. 79년 화산폭발로 사라졌던 폼페이 유적을 보면서 고대 로마의 사치스런 문화에 놀랐고 80년에 완성된, 원형경기장인 콜로세움을 보면서 지금부터 1940년 전에 대규모로 시행되었던 우민화 정책을 느꼈습니다. 피사의 사탑이 짐작했던 것보다 더 위태롭게 기울어져 있었고 바다 위에 만든 도시 베네치아는 그들의 자랑인 운하에서 수상택시와 곤돌라를 타고서 둘러보았으나 그냥 도시 느낌이라 살짝 실망했습니다. 교황의 나라 바티칸은 세계 3대박물관의 하나인 바티칸박물관을 명성에 어울리는 볼거리에 정신 없이 둘러보았는데, 작년 파리 루브르박물관에 들렀을 때처럼 짧은 관람시간이 너무 아쉬웠습니다. 엄청난 규모의 베드로 성당 그리고 판테온 신전은.. 그저 WoW~



이탈리아 여행에 대해 주절거린 것은, 다음 얘기를 하고 싶어서였는데, 서론이 너무 길었습니다. 로마, 특히 바티칸에서는 메디치 가문이 키운 천재 미켈란젤로의 작품이 많은데요. 그 중에서 제가 가장 만나고 싶었던, 시스티나 성당 천장화를 친견할 수 있었습니다. 작품 보호를 위해 사진 촬영은 엄격히 금지되었고 많은 관리자의 감시하에 엄숙을 요구했는데, 방에 들어서면 많은 관람객이 오로지 천정만 쳐다보는 것이, 어차피 작품을 보는 순간 말을 잊게 됩니다. 그러면서 떠오른 것은 나이 87세의 미켈란젤로가 이 천장화를 완성하고서 스케치북 한쪽 귀퉁이에 썼다는, <나는 아직도 배우고 있다>라는 지혜의 말씀이었습니다.



2년 전 시드니에 갔을 때, 가이드의 배려로 예정에 없던 작은 공원을 들렀던 적이 있습니다. 사실은 전날 가이드와의 (지금은 잊어버린 어떤)내기에서 지는 통에 일행 모두에게 커피를 사게 되었는데, 가이드가 맛있는 커피를 파는 공원이 있다며 데려간 곳이었죠. 그런데 커피를 마시고서 잠깐 공원 호수 주변을 거닐다, 호수 위를 유유히 떠다니던 (영국 탐험가에 의해 발견되어 세상에 처음으로 알려진)블랙스완을 발견했습니다. 우연한 기회에 맞은 놀라운 상황에 저는 거의 발광을 했고 덕분에 블랙스완의 존재는 물론 의미도 몰랐던 다른 일행들까지 제 옆에 와서 사진을 찍느라 한바탕 난리를 피웠는데요. 여행지에서 만나는 이런 감격스런 상황을 저는 삶의 환희라, 말하고 싶습니다.



어쨌든 이번 이탈리아 여행, 특히 바티칸에서 만난 미켈란젤로의 시스티나 성당 천장화는 워낙 강렬했습니다. 루브르박물관에서도 못생긴 미켈란젤로의 두상조각품을 보면서 작은 감동을 느꼈지만 거기서는 다빈치의 <모나리자>가 주인공이었고, 바티칸은 교황으로부터 박해를 받으면서 활동했던 미켈란젤로가 주인공이니까요. 언젠가 영국박물관을 포함한 3대 박물관을 여유롭게 관람하는 날을 기약해봅니다.





이번 여행에는 책 두 권과 동행했었는데, [십팔사략 2-2]은 읽었으나 미겔 데 세르반데스의 [돈키호테 - 전편]은 피로를 이기지 못해 오는 비행기에서 내내 잠만 자느라 1/3을 읽는데 그쳤고 결국 귀국해서 마저 읽었습니다.



이탈리아에서 단테는 봉건국가로 나뉜 이탈리아의 언어를 통일한 영웅으로 영국과도 바꾸지 않는다는 말이 나올 정도인 세익스피어 급이라고 들었습니다. 세익스피어와 같은 날(1616423) 작고한 스페인의 세르반데스는 저명한 작가들로부터 세익스피어에 버금가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하는데요. 그래서 의미 있는 책이라 싶어 동행했던 [돈키호테]를 현지에서 일독하지 못한 아쉬움에 주저리 말이 많습니다.



직접 투자에 대해 서술한 책이 아닌 다른 장르의 책을 읽으면서 삶의 지혜나 (유난히 제 머리 씀이 이쪽으로 발달한 탓인지)특히 투자에 도움이 되는 글귀를 발견하면 (아무래도)기대가 없었던 만큼 반가움이 더 큽니다. 세르반데스와의 만남에서 발견한 의미 있는 글을 옮기는 것으로 (투자에 대한 얘기를 한 게 있는지)원래의 의도를 찾기 어려운 3월 반성문을 마감합니다.



사람이란 남보다 더한 일을 하지 않으면 남들보다 윗자리에 설 수 없네. 우리들한테 덮쳐 오는 이 폭풍은 모두가 다 이제 곧 개는 때가 오고, 만사형통이 오리라는 조짐일세. 왜 그런가 하면 궂은일이건 좋은 일이건 언제까지든 그럴 수야 없지 않은가. 그러니까 불행이 오래 계속되었으면, 그만치 행운이 가까웠다는 건 뻔한 이치지.

-> 세상 일이든 주식시장에서든 어떤 흐름이 있으므로 현재 상황이 내게 불리하다면 얼마 지나지 않아서 유리한 국면을 맞을 것이라는 상식적인 예언입니다. 벤저민 그레이엄께서 [증권분석] 첫 페이지에 인용한 지금 몰락한 많은 사람들이 부흥할 것이며, 지금 명예를 누리고 있는 많은 사람들이 몰락할 것이라는 희랍의 시구가 생각납니다.



무릇 격언이란 것치고 진리 아닌 것이 없어. 왜냐하면 그 말 한 마디 한 마디가 온갖 학문의 어미인 바로 그 경험에서 우러난 것이거든.

-> 경험(시장에서 일어났던 많은 시행착오)에서 만들어진 시장의 격언은 얼핏 현실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느낌을 받기도 하지만, 그런 마음이 드는 순간 내 자신이 겸손을 잃은 것은 아닌지 스스로를 의심해야 합니다.

뜬금없지만, 이번 달에 읽은 [펀드투자 핵심 노하우]에 인용된 미국 격언이 생각나서 찾아 옮깁니다.



투자에 성공하려면 마켓타이밍을 하지 말고, 시장에 장기간 투자하라.

Time in the market, not timing the market.



가령 희망보다도 위험 도수가 높을 때는 몸을 비키는 것이 꽁무니를 빼는 게 아니고, 버티는 것도 슬기는 아니다. 슬기로운 사람일수록 내일을 위해서 오늘을 삼가야 하고, 하루 만에 모험을 다 해내는 것도 아니다.

-> 불안해하면서도 욕심에 이끌려 위험을 감수할 때가 있습니다. 작은 경험을 통해 인내의 필요성을 배운다면 다행이겠고 인생이나 투자할 수 있는 시간은 생각보다 길다는 것을 안다면, 인내하기에 편하겠지요.

<©가치를 찾는 투자 나침반, 아이투자(www.itooz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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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한마디 (댓글 7개)

  1. 연금고객
    연금고객 | 19.04/01 13:25
    3개로 파일을 나눠서 분재하시는 고생에도 불구하고 포트 올려주셔서 감사드립니다. 1Q에도 특히 사모님 펀드 우수한 투자성적 축하드리고요. 인생 후반전에 접어 들었으니 투자도 후반전 답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넉넉하게 해보려 합니다. 4월에도 성공투자 되시길 바랍니다. 참고로 어제 인생후르츠라는 영화를 보았는데 아직까지 아련한 감동의 여운이 있네요 ^^ 하시는 일 행복하게 진행되시길 기원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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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숙향
    숙향 | 19.04/01 15:46
    연금고객 님께서 정성스레 들려주시는 격려의 말씀에 감사 드립니다. 주말에 보셨다는 영화가 뭔지 얼른 보고 왔는데요. 일본에는 이런류의 영화를 꾸준하게 만드는 모양입니다. 일부러 피하는데, 점점 이런 영화가 좋아지는 저를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넥클리스 님이 포트폴리오 올리는 것을 보면 제가 요령이 없어 그런 것 같은데.. 일부러 전화해서 해달라하기도 그렇고.. 하던 일이니, (어려움에도 불구하고^^)펀드(아내)는 계속 공유하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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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won4711
      kwon4711 | 19.04/06 00:09
      ^^,,, 전화를 해주셨으면 기꺼이 해드렸을텐데,, 엑셀과 그림판을 동시에 여신 다음에 엑셀에서 해당영역을 ctrl+c로 복사하시고, 그림판에 가서 ctrl+v하시면 그림파일로 저장이 가능합니다. 올해 상반기 중에는 꼭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3. 양반
    양반 | 19.04/01 16:02
    안녕하세요 숙향님
    잘 지내시죠
    나는 움직이는 싫어해서 집에서 빈둥거리는데 대단하십니다.
    삼개월간 수고하셨읍니다.
    답글쓰기
    • 숙향
      숙향 | 19.04/02 08:13
      양반 님도 잘 지내고 계시리라 믿습니다. 저도 움직이는 건 좋아하지 않는데, 여행은 새로운 경험을 한다는 점에서 무척 즐기는 일입니다. 다녀 오면 그 다음 갈 곳을 찾고.. 요즘은 그러고 있습니다.
  4. 연어1215
    연어1215 | 19.04/02 17:15
    올해도 양호한 수익율을 보니 독서의 힘을 다시 한번 실감합니다. 한달 동안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답글쓰기
    • 숙향
      숙향 | 19.04/03 08:07
      늘 관심을 갖고서 격려의 말씀을 주시는 연어1215 님께 감사 드립니다^^
  5. 연어1215
    연어1215 | 19.04/06 15:49
    매매일지 EXCEL SHEET에 마우스를 대고 키보드 상단 Print Screen 버튼을 누르신 후 그림판을 열어 Ctrl + V 키를 동시에 누릅니다. 자르기 기능을 이용해 해당내용을 잘라 JPEG 파일로 저장해서 올리시면 아마 여러 그림을 동시에 올리실 수 있을 겁니다. 그림판 대신 캡쳐 프로그램을 이용하셔도 무방하며 그림파일 형식을 JPEG로 변경하여 시도해보십시요.
    답글쓰기
    • 숙향
      숙향 | 19.04/08 12:10
      제가 워드로 글을 작성한 다음 주식현황은 엑셀 파일을 붙여 완성하기 때문에 워드를 복사해서 올립니다. 연어1215 님께서 일러주시는 방법은 여기서 직접 작성할 때 가능할 것 같은데.. 좀더 고민해 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6. 연어1215
    연어1215 | 19.04/08 19:53
    다소 번거로운 부분이 있어 도움이 되실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하고 있는 방법을 기술합니다. 매매일지 텍스트를 먼저 워드에 입력합니다. 그리고 올리고자 하는 그림을 그림 1, 그림 2, 그림 3으로 바탕하면에 저장합니다. 아이투자 게시판을 열어 워드 텍스트 일부를 복사한 후 붙여넣고 그림 1 파일 첨부, 다시 텍스트 일부를 복사한 후 붙여놓고 그림 2 파일 첨부, 다시 텍스트 일부를 복사한 후 붙여놓고 그림 3 파일 첨부합니다. 그리고 게시판에서 글씨체, 크기, 색상을 변경합니다. 마지막으로 매매일지 올린 후 수정해야 할 부분이 있는지 확인합니다. 다른 방법은 워드문서가 5페이지(그림포함)가 있다고 가정할 경우 한페이지를 한개의 그림파일로 만들어 모두 5개의 그림파일로 올리는 것입니다. 그럼 이번달에도 화이팅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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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해인
    해인 | 19.04/12 14:16
    오랫만에 아이투자카페 들어왔는데 숙향님 여전히 좋은글 여유로운 마음을 공유해주시고 감사합니다..저는 투자를 잘은 못하는것같애요..숙향님 투자 마인드에 감동하네요..
    답글쓰기
    • 숙향
      숙향 | 19.04/16 16:36
      가치투자연구소에서 놀고 있는데, 그쪽은 갈수록 가관입니다. 쓰레기 85% 이곳은 너무 외롭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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