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프로야구] 이정후,강백호.. 올해 주식 신인왕 어디?

프로야구, 23일 전국 5개 구장에서 일제히 개막

단독 [아이투자 오진경 데이터 기자] 2019년 프로야구 개막이 내일(23일)이다. 역대 가장 빠른 개막에 야구팬 마음도 들뜬다.

매년 시즌이 개막할 때 새 얼굴의 활약은 빼놓을 수 없는 관심사다. 이들이 해당 시즌 성적을 좌우할 때가 많기 때문이다. 신임 감독, 군 제대선수, 해외파 유턴, 새로운 외국인 선수 등 새 얼굴도 다양하지만 최근 프로야구은 고등학교나 대학을 마친 신인 선수들의 선전이 뚜렷하다.

한동안 프로야구는 '중고신인' 열풍이 거셌다. 신인왕이 단적인 지표인데, 2007년 고졸 신인이던 두산 임태훈을 마지막으로 2008~2016년까지 9년은 입단 3~7년차를 지낸 선수들이 신인왕을 수상했다. 2008년 입단 7년 만에 신인왕을 탄 최형우(KIA, 당시 삼성)를 비롯, 양의지(NC), 서건창(키움), 구자욱(삼성), 이재학(NC) 등 현재 특급 선수들이 '중고신인왕' 출신이다(프로야구는 입단 연차가 지나더라도 특정 기준에 미달하면 여전히 신인 자격을 유지한다).

최근 흐름은 다시 1년차 선수들의 선전이다. 2017년 '바람의 손자' 이정후(키움), 그리고 지난해 강백호(KT)가 모두 고등학교를 졸업하자 마자 신인왕을 수상했다. 특히 지난 시즌은 강백호 외에도 양창섭(삼성) 등 1년차 좋은 선수들도 여럿 나왔다.

주식 시장도 매년 투자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는 '신인왕 기대주'가 있다. 올해는 바디프랜드, SK매직, 교보생명, 군장에너지, 비보존 등이 IPO(기업공개) 시장 기대주로 꼽힌다.

바디프랜드는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해 지난해 11월 한국거래소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국내 안마의자 1위 입지를 바탕으로 2017년 매출액 4130억원(전년비 +19%), 영업이익 834억원(+29%)을 거둔 회사다.

유사 업종에 몸담고 있는 SK매직도 올해 본격적으로 유가증권시장 입성 절차를 밟는다. SK매직은 SK네트웍스 자회사로 안마의자 뿐만 아니라 각종 가전기기 렌탈 사업을 한다. SK증권 조용선 연구원은 "SK매직의 ARPU(가입자당 평균 매출)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어, 향후 IPO는 SK네트웍스 자회사 재평가의 핵심이 될 것"이라 분석했다.

삼성생명, 한화생명에 이어 생명보험업계 3위인 교보생명은 공모액이 1조를 넘길 수 있는 '빅딜'로 꼽힌다. 2017년 영업수익 15조3530억원, 영업이익 9579억원으로 2위인 한화생명 영업이익(9534억원)보다 약 45억원 많다. 계획대로 연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면 창사 약 60년 만에 이루는 쾌거다.

앞선 3곳에 비해 군장에너지는 대중적인 인지도가 높지 않다. 군산 열병합발전을 운영하는 이 회사는 2017년 기준 23%라는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업계는 군장에너지가 상장할 경우 기업 가치가 조 단위에 달할 수 있다고 전망한다. 코스닥 상장사 이테크건설 자회사며, 이테크건설 최대주주인 삼광글라스가 2대 주주로 있다.

코스닥 시장에선 바이오 기업 비보존이 신인왕 후보다. 일명 '바이오 대어'로 불리는 비보존은 장외 주식시장(K-OTC)에서 지난해 거래대금 1위를 기록하는 등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코스닥 상장사 텔콘RF제약의 관계사이기도 하다. 현재 삼성증권이 코스닥 상장 주관을 맡았고, 사업 측면에선 비마약성 진통제 '오피란제린' 임상 3상을 앞두고 있다.



다만, 많은 신인들이 두각을 나타내는 프로야구 무대와 달리 IPO 시장은 다소 싸늘한 분위기다. 현대오일뱅크, 홈플러스리츠에 이어 22일 이랜드리테일이 상장 계획을 철회했다. 대어급이 잇따라 발을 빼면서 남은 기업들에 대해서도 '기대 반, 우려 반'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상장 절차를 진행하던 바디프랜드도 최근 악재에 부딪혔다. 보도에 따르면 근로기준법 위반, 경영진 리스크 등으로 한국거래소가 상장 여부에 대한 결정을 미룬 상태다. 여기에 교보생명마저 연내 상장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졌다. 풋옵션 이행을 둘러싸고 재무적투자자(FI)가 대한상사중재원에 중재를 신청했기 때문이다. 중재 절차를 시작하게 되면 IPO는 사실상 지연될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 공모액은 2013년 이후 가장 작은 2조7505억원에 그쳤다. 하반기 증시 부진으로 SK루브리컨츠, CJ CGV 베트남 등 기대주들이 상장을 잇따라 철회했다. 일부 상장사의 분식 회계 이슈로 거래소가 회계 감리를 강화한 영향도 있다.

지난해 IPO 규모 1위 애경산업 주가도 하반기에 속수무책으로 내렸다. 이날로 상장 1주년을 맞은 애경산업은 지난해 7월 최고가인 7만9000원에 도달했다. 상장일 종가(3만4000원)보다 무려 132%, 공모가(2만9100원)보다 171% 높다. 그러나 같은 해 10월 다시 3만원대로 하락했고, 현재는 최고가보다 약 40% 낮은 4만원대 후반에 거래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올해 IPO 시장에 희망적인 면도 있다. SK증권 나승두 연구원은 "1, 2월 신규 상장한 5개 기업이 대부분 만족스러운 공모 결과를 받았으며 상장 이후 수익률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언급했다. 일례로 올 초 상장한 웹케시, 셀리드는 주가가 공모가 대비 60% 이상 오른 상태다.

실력파 신인은 감독과 팬들을 춤추게 한다. 주식 시장에도 투자자와 이익을 나눌 수 있는 알짜 기업들이 많이 데뷔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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