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종분석] 中 굴삭기, 호황 안꺾였다…관련株 올해 실적은?

부품사 진성티이씨, 디와이파워도 주목

단독 [아이투자 오진경 데이터 기자] 2월 중국 굴삭기 내수 판매량이 기대 이상을 기록하면서 연간으로 지난해 최대치를 경신할 가능성이 커졌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2월 중국 굴삭기 시장 내수 판매량은 1만7286대로 전년 동기보다 77.7% 증가했다. 증권가에서 전망한 약 1만3000대를 넘어선 서프라이즈다. 업체 별로는 두산인프라코어 1603대(전년 동기비 +57.5%), 현대건설기계 727대(+9.2%), Sany 4520대(+133.8%), 캐터필러 1973대(+62.1%)를 각각 기록했다.

대신증권 이동헌 연구원은 이 같은 판매량 급증에 대해 2018년 춘절(2월 16일)과 2019년 춘절(2월 5일)의 시차에 따른 기저효과와 수요 증가 영향이 있었다고 분석했다. 통상 춘절 전후로 2주가량은 굴삭기 판매량이 감소하는 경향이 있다.



성수기인 3월 중국 굴삭기 판매량이 전년 동기보다 5% 증가할 경우 1분기 판매량은 18% 증가한 6만6000대 수준을 기록한다. 이를 근거로 증권업계는 올해 연간 판매량이 지난해 18만4320대를 넘어 역대 최대치를 경신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이동헌 연구원은 "올해 남은 기간에 전년 동기 대비 5%라는 보수적인 성장률을 가정하면 연간 판매량은 전년보다 8.9% 증가한 20만725대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KTB투자증권 김효식 연구원도 "1분기가 연간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0~33%인 점을 감안하면 올해 판매량이 19만대를 넘어가는 것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판매량 증가와 더불어 평균 판매단가(ASP) 회복도 관건이다. 지난해 4분기 두산인프라코어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8%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8% 감소에 그쳤다. 수익성이 낮은 소형 장비 비중이 늘어 평균 판매단가가 전분기보다 21% 내렸고, 여기에 인센티브 등 각종 비용이 증가한 영향이다. 소형 장비는 중국 로컬 업체 Sany가 프로모션을 펼치면서 가격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추세다.



올해도 두산인프라코어 수익성은 인건비, 원재료비 등 비용 증가로 다소 부진할 전망이다. 회사 측이 전망한 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6% 증가한 8조2000억원, 영업이익은 6% 감소한 7955억원이다. 최근 1개월간 증권업계도 두산인프라코어 매출액이 전년보다 5% 증가하나, 영업이익은 4% 감소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최근 중대형 장비 판매 비중이 회복되고 있어 긍정적이다. 김효식 연구원에 따르면 두산인프라코어 중대형 장비 비중이 지난해 4분기 31%에서 올해 1~2월 30% 중후반대로 상승했다. 또한 현대건설기계도 올 들어 중대형 비중이 소폭 개선된 것으로 추정했다.

김 연구원은 "향후 중국 인프라 투자가 확대되면서 중대형 비중이 추가로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며 "지난해 4분기와 같은 수익성 저하가 재발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 굴삭기 부품사, 올해도 순항…진성티이씨 美·中, 디와이파워 印

굴삭기 부품사들은 올해도 양호한 성장을 이어갈 전망이다. 특히 지난해 4분기 깜짝 실적을 거둔 진성티이씨가 올해도 실적 기대감이 높다. 증권업계가 예상한 진성티이씨 연 매출은 전년 대비 14% 증가한 4047억원, 영업이익은 23% 늘어난 344억원이다.

지난해 4분기 가동을 시작한 진성티이씨의 중국 상해 공장이 올해 본격적으로 가세한다. 하나금융투자 강준구 연구원은 "올해 시장 성장만큼의 외형 성장과 더불어 신규공장 가동 물량만큼 추가적인 매출 증가도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그에 따르면 상해 공장은 1교대 기준 연간 500억원 수준의 매출이 가능하다.

또한 강 연구원은 "기존 고객사 물량 확대로 하반기는 미국 법인 성장이 기대된다"며 "향후 미국에서 대대적인 인프라 투자가 진행될 경우 캐터필러를 고객사로 보유한 진성티이씨의 미국 법인 외형이 확대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다른 부품사 디와이파워는 올해 인도 시장이 핵심이 될 전망이다. 강 연구원은 "고객사 현대건설기계가 인도 법인 생산능력을 기존 6000대에서 올해 1만대를 목표로 확대하는 중"이라며, "부품의 현지 조달률도 늘릴 계획이라 밝혀 디와이파워 인도 법인의 실적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파악했다.

증권업계가 내다본 디와이파워의 올해 연간 매출액은 4056억원, 영업이익은 395억원이다. 지난해보다 각각 5%, 10%씩 증가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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