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Q 주목] 화승인더 실적 올해도 아디다스 신고 뛸까

[아이투자 임규미 연구원]
화승인더스트리가 시장 기대 이상의 4분기 영업이익을 발표한 가운데 증권가에선 이 회사 실적이 아디다스 신제품 판매 호조에 힘 입어 올해도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가 솔솔 피어오르고 있다. 화승인더는 아디다스 2위 벤더업체이자 아디다스 제품 생산업체 화승엔터프라이즈(이하 화승엔터) 지분을 74.10% 보유하고 있다.

화승인더는 지난 4일 잠정실적을 공시했다. 4분기 영업이익(이하 연결기준)은 196억원으로 증권사 예상치를 7.3% 초과했다. 매출액은 2953억원으로 컨센서스보다 8.1% 적었다. 전년 동기 대비로 보면 매출액은 7.2%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12.5% 감소했다.

지난해 연간 잠정실적은 매출액 1조1119억원, 영업이익 577억원이다. 이는 2017년보다 3.5%, 39.1% 하락한 수치다. 회사측은 아디다스자동화공정(ASC, Adidas Standard Cell) 라인 변경에 따라 수율이 하락했기 때문이라 밝혔다.



매출이 기대에 못미쳤음에도 4분기 영업이익이 증권가 예상을 뛰어넘은 것은 회사가 재고 할인율을 다소 낮게 책정해 영업이익이 예상보다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베스트투자증권 김한경 연구원은 5일 발표한 리포트에서 “지난해 ASC 라인 변경에 따른 수율 하락으로 B급 제품이 다수 생산됐다”며 “화승인더 측이 여기에 적용되는 할인율을 예상보다 낮게 책정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올해 이 회사의 가치는 아디다스 신발 판매세와 화승엔터 실적에 연동해 높아질 전망이다. 김 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1월말 기준으로 떨어졌던 수율은 정상화됐고 아디다스 팔콘·리복 퓨리·알파부스트 등 새로운 카테고리 제품도 수주 받았다. 하반기에도 신규 제품 수주는 지속될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목표 주가를 1만1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그는 "화승인더 보유 화승엔터프라이즈 지분가치가 높아지고 아디다스 유통 수수료도 계속 우상향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도 “다만 1분기도 B급 재고에 대한 할인 폭 축소로 기대 이상의 실적을 기록할 수 있으나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만큼 보수적인 접근이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화승인더는 화승엔터가 생산한 아디다스 제품을 아디다스에 납품해 유통 수수료 수익을 얻는다. 신발∙유통 부문은 2018년 기준으로 전체 매출액의 81%를 차지하고 있다.



이 회사 주가는 실적 발표 후 다음날인 5일까지 2.15% 올랐다가 6일 3.7% 하락했다. 7일 오전 10시 27분 현재는 전일 대비 1.03% 상승한 7810원을 기록하고 있다. 2018년 연간 실적 기준 주가수익배수(PER)는 11.8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55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3%다.

한편 지난 4일 화승인더는 회사 물적 분할 결정 공시를 냈다. 이에 따라 4월 1일 이후엔 화승케미칼 부문이 화승첨단소재로 분리될 예정이다. 회사측은 화학용품 제조 및 판매 부문을 분할해 전문화함으로써 수익성을 제고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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