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종분석] 전기차, 비수기 불구 판매 급증···수혜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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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시장이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판매 호조세를 지속하고 있어 관련 종목들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산업분석 빅데이터 서비스 인더스트리워치(https://iw.itooza.com)에 따르면 1월 중국 전기차 판매량은 9만6000대로 전년 대비 222% 급증했다. 일반적으로 1~2월은 전기차 시장 비수기지만, 지난해 12월 판매량 18만1385대의 절반 이상을 1월에 달성했다. 같은 기간 미국 전기차 판매량도 전년 대비 43% 증가한 1만7040대를 기록했다.

[표] 중국(좌) & 미국(우) 월별 전기차 판매량

(자료: 인더스트리워치, EV Sales)



◆ 전기차 시장 성장 지속...배터리 업체 수혜 기대

전기차 시장 성장에 따라 증권업계는 국내 전기차 배터리 업체들의 수혜를 기대하고 있다. 삼성증권의 장정훈 연구원은 "전방산업인 전기차 시장은 비수기임에도 판매 호조세를 보이고 있고, 유럽의 WLTP 제도 시행은 순수전기차 비중 확대와 전기차 대당 배터리 수요 증가에 기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의 전기차 보조금 하향 조정은 국내 배터리 업체들에겐 중국 진출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밝은 전망을 내놨다.

이런 가운데 국내 3대 전기차 배터리 업체들은 앞다투어 대규모 투자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헝가리 제2 배터리 공장 건설을 위해 9452억원의 투자를 진행하고 배터리 소재 사업은 자회사로 물적 분할 하기로 지난 2월 27일 발표했다. SK아이이소재(가칭)로 배터리 분리막 사업에 주력할 계획이다. 같은날 삼성SDI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 가동된 헝가리 공장에 추가로 56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LG화학은 이미 지난해 하반기부터 중국 난징에 2조1000억원을 투자해 전기차 배터리 제2 공장을 짓고 있다. 지난 1월에는 난징 공장에 1조2000억원을 추가로 투자할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LG화학 전지부문은 지난해 4분기 매출액 2조769억원(+66%, 전년동기비)을 기록하며 분기 매출 2조원 돌파에 성공했다. 영업이익은 137억원에서 958억원으로 599% 급증했다. 연간으로는 매출액 6조5196억원(+43%, 전년비), 영업이익 2092억원(+623%, 전년비)을 기록했다.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 역시 전지부문의 매출 성장세가 가파르다. 삼성SDI 전지부문의 지난해 매출액은 6조9549억원으로 전년 대비 61% 증가했다. 같은기간 SK이노베이션 배터리사업부 매출액은 2025억원에서 3482억원으로 139% 증가했다.

[표] 국내 배터리 3사 전지부문 매출변화

(자료: 인더스트리워치, 각사)

2차전지 수출금액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올해 1월 2차전지 수출금액은 4억491만달러로 전년 대비 15% 증가했고, 2차전지의 핵심소재인 탄산리튬 수입금액도 지난해 1월 3065만달러에서 올해 1월 8613만달러로 181% 급증했다. 관련기업으로는 배터리 업체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과 배터리 소재 업체 포스코켐텍 등이 있다.

[표] 2차전지 수출금액 & 2차전지 소재 수입금액

(자료: 인더스트리워치, 관세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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