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 폴더블폰 미래는 UTG? 삼성 투자에 관련주 급등

20일 삼성전자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 첫 공개

[아이투자 오진경 데이터 기자] 삼성전자의 폴더블 스마트폰이 마침내 베일을 벗었다. 부드럽게 접히는 화면과 폈을 때 이음선이 거의 눈에 띄지 않는 등 차별화된 기술로 주목 받는다. 이와 함께 차세대 커버 윈도우로 알려진 'UTG(Ultra-Thin Glass)'를 만드는 기업도 최근 주가가 급등하는 등 눈길을 끌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폴드(Galaxy Fold)'를 공개했다. 초도 물량은 100만대 가량으로 타 모델 대비 미미한 수준이다.

다만 업계는 아직 시장 초기인 만큼 절대 판매량보단 소비자 반응과 성능에 주목하고 있다. 또한 내년에 출시되는 신제품부터 본격적으로 시장 규모를 끌어올릴 것으로 내다본다. 메리츠종금증권 김선우 연구원은 폴더블 스마트폰 출하량이 올해 총 300만대에서 2020년 1200만대, 2021년 3000만대까지 급증할 것으로 예상했다.



◎ UTG, 차세대 커버윈도우로 주목…왜?

접히는 스마트폰 시대가 오면서 UTG가 차세대 커버 윈도우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18일 언론 보도에 따르면 2020년 출시되는 삼성전자 폴더블 스마트폰에 강화유리인 UTG가 첫 적용될 전망이다. 국내 강화유리 전문 기업 도우인시스가 100마이크로 미터 폴더블폰 유리를 개발했고, 내년까지 양산을 목표로 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도우인시스는 2010년 설립된 회사로 터치스크린 패널용 강화유리와 3D 커버 윈도우 등을 개발했다. 현재 삼성벤처투자, 삼성디스플레이와 협력 중이다. 언론에 따르면 최근 삼성벤처투자로부터 80억원 지분 투자를 받았고, 폴더블 스마트폰 강화유리를 7년간 삼성전자에 독점 공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쓰이는 커버윈도우는 CPI(투명 폴리이미드 필름)다. 폴더블 스마트폰 핵심인 '접었다 펼 수 있는' 특성을 구현하기 위해 유리보다 유연성이 좋은 필름이 적용됐다. 다만, 필름 소재는 외부 충격에 약하고 스크래치가 생길 가능성이 높다. 또한 접을 때 백화현상이 발생할 수 있는 점도 단점으로 제기되고 있다.

이러한 점을 보완하기 위해 다시 유리가 떠올랐다. 김선우 연구원은 "폴더블 스마트폰 초기 모델엔 필름이 적용되나, 궁극적으로는 그립감과 터치감이 우수한 유리 소재로 기술이 개발될 것"이라 전망했다.

◎ UTG 관련주 주가 급등…섣부른 투자 주의해야

언론 보도와 함께 증시에서 UTG 관련 업체 주가가 급등했다. 도우인시스 지분 9.12%(2018년 3분기 말 기준)를 보유한 뉴파워프라즈마 주가는 지난 한 주간 34% 올랐다. 21일에도 장 중 최고 16.9% 급등했으나 오후 2시 15분 현재는 5.1% 오른 2만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도우인시스 외에 UTG 개발 업체로 알려진 켐트로닉스, 유티아이 주가도 일주일 만에 주가가 각각 20%, 32% 상승했다.



뉴파워프라즈마는 도우인시스 지분 인수 당시 50만주를 주당 8600원에 취득했다. 총 취득 금액은 43억원이나, 실적 악화로 인해 3분기 말 기준 지분가치는 약 20억원으로 감소했다. 이런 가운데 삼성벤처투자의 도우인시스 매입 단가는 1만3000원, 수량은 약 62만주로 알려졌다. 제3자 배정 신주발행을 통해 진행됐으며 신주 발행 후 지분율은 뉴파워프라즈마 8%, 삼성벤처투자 10%다.

하나금융투자 김현수 연구원은 "도우인시스가 삼성벤처투자로부터 지분 투자를 받아 뉴파워프라즈마의 보유 지분 가치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질 것"이라 전망했다. 뉴파워프라즈마 본업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핵심 공정에 사용되는 RPS(Remote Plasma Solution), 프라즈마 전원장치(RFS) 제조다. 2018년 매출액 734억원(전년비 -30%), 영업이익 117억원(-49%)를 거뒀다.

또 다른 관련주는 강화유리 가공 전문 업체 유티아이다. 현재 플렉시블(Flexible) 커버 윈도우에 사용되는 유리 소재를 연구·개발하고 있다. 이에 메리츠종금증권 윤주호 연구원은 "폴더블 디스플레이 소재가 유리로 변경될 경우 유티아이 기술이 부각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아직까진 주력 품목인 카메라 윈도우가 전체 매출에서 98%를 차지한다. 해당 제품은 스마트폰 수요 감소로 인해 매출이 줄어드는 추세다.



이런 가운데 전문가들은 UTG를 사용한 폴더블 스마트폰이 이르면 내년 이후 출시될 전망인 만큼 섣부른 투자를 지양하는 분위기다. 또한 아직 양산 기술이 100% 확보되지 않아 CPI가 전부 UTG로 전환될 가능성도 확신할 수 없다.

김현수 연구원은 "현재 CPI와 UTG 중 어느 쪽의 기술적 우위를 장담하기 어려워 막연한 기대감에 의한 주가 급등은 위험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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