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Q 집계] 10년간 주주 행복 책임진 30대 기업, 지난해 실적은?

상장사들의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가 한창인 가운데 10년 동안 주주 돈(=자본)으로 많은 이익을 벌어들인 30개 기업의 실적을 점검했다. 매년 10%가 넘는 자기자본이익률(ROE)을 유지한 기업 대상이다. 지난 1일까지 실적을 발표한 기업 중 LG생활건강, 제일기획, 삼성전자가 2018년에도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이하 지배지분)을 전년 대비 늘렸다.

LG생활건강은 매출과 이익 모두 두 자릿 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11% 증가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12%, 13% 늘었다. 특히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 '후'가 중국에서 인기 몰이를 하며 화장품 사업 매출액이 19% 고성장했다.

LG생활건강은 높은 브랜드 인지도와 시장 점유율을 바탕으로 지난 10년(2008~2017년) 평균 ROE 25%를 기록한 기업이다. 사드 타격을 받은 2017년에도 ROE 20%를 유지해, 화장품 업종 평균인 4%를 크게 웃돌았다. 2018년 ROE는 19%로 예년에 소폭 못 미쳤으나 여전히 업계에서 돋보이는 수준이다.

제일기획, 삼성전자도 매출과 이익이 전년보다 성장했다. 지난해 제일기획 매출액은 3%, 영업이익은 16% 증가했다. 여기에 순이익도 2% 늘면서 ROE는 2017년과 같은 15%를 유지했다. 삼성전자의 경우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10%, 6% 증가해 ROE 19%를 기록했다. 지난 10년 평균인 15%보다 4%p 높다. 다만 4분기 순이익률이 14%로 전년 동기 18.6%보다 4%p 하락해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ROE는 기업이 주주의 돈인 자본을 불리는 속도를 의미한다. ROE가 10%라면 기업이 투자자에게 매년 10%의 이익을 벌어준다는 뜻이다. 유동적인 사업 환경에서 10% 이상 ROE를 꾸준히 유지하는 기업은 우량주의 대표적인 유형 중 하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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