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초 더미에서 바늘을 찾지 말고 그냥 건초 더미를 사십시오"
- 존 보글

지난 16일 인덱스펀드의 창시자 존 보글이 89세 나이로 타계했습니다. 그의 철학은 "모든 주식을 다 사라"로 요약됩니다. 보글은 대다수 펀드의 수익률이 시장지수 수익률에도 못 미치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따라서 주식을 선별하기보단 시장의 평균 수익률로 장기투자하는 방법이 투자자의 자산을 늘리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란 것입니다.

오늘(22일) 스노우볼레터는 존 보글 투자법의 성과를 소개합니다. 그의 가르침에 따라 국내 상장된 주식에 10만원씩 투자했다고 가정하고 성과를 측정했습니다. 2000개 가까운 상장종목을 모두 사는 '전종목 매수 투자법'입니다.

지난 2008년 1월 1일부터 2019년 1월 18일까지 약 11년의 기간을 테스트한 결과, 전종목을 매수했을 때 누적수익률은 73%에 달했습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는 12% 상승, 코스닥 지수는 1.1% 하락입니다.



* 조금이라도 현실성을 높이기 위해, 매년 초 매수 당시 주가 10만원 이상 종목은 제외했습니다. 생존 편향을 극복하기 위해 현재 상폐종목도 테스팅엔 모두 포함시켰습니다. 따라서 해당 종목이 상폐 됐을 때 수익률은 -100%로 기록됩니다. 또한 다양한 시장 상황이 테스트 기간에 포함되도록 시작 시점을 금융위기 직전인 2008.1/1로 했습니다.

** 보글의 철학에 따라 발명된 인덱스펀드는 시장지수와 거의 비슷하게 투자하도록 설계된 펀드입니다. 코스피 지수는 시가총액 가중평균 방식, 쉽게 말해 시가총액 규모가 큰 기업들의 주가가 지수에 미치는 영향이 큽니다. 따라서 모든 종목에 같은 금액을 투자하는 위 방법과 인덱스펀드의 수익률은 다릅니다.

평범한 개인도 주식투자로 자산을 늘릴 수 있는 방법을 제시했다는 측면에서 보글은 투자의 민주화에 기여했다는 평까지 들었습니다. 주식시장에 큰 획을 긋고 떠난 그를 기리며 명복을 빕니다.

전문보기 ☞ bit.ly/2S1oxb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