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주식투자를 마무리하며

오늘 신문을 보니 올해 KOSPI는 -17%, 코스닥은 -15%를 기록했다고 하고,

제 계좌는 올해 -6%를 기록했습니다. 

 

기관 펀드매니저였다면 시장 평균을 out perform 했다고 하겠지만 

제가 볼 때는 \'명백히 투자 실패\'한 한 해였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기관투자자가 아니고, 

제 계좌의 돈은 남의 돈이 아닌 피와 같은 내돈이며, 

IMF위기나 글로벌 금융위기 처럼 시장이 폭락하지 않는 한 

최소한 본전을 유지해야 하는 소중한 자산이기 때문입니다. 

워렌버핏도 투자의 첫번째 원칙이 \"잃지 않는 것\"이라고 했죠. 

 

올해 주식투자를 시작하면서 \'작년에 종합주가지수가 20%나 올랐으니 올해는 조심해야지\' 하고 시작했는 데 

1월 강세장과 남북경협주가 날아가면서 

\'오! 시장이 생각보다 쎈데. 2007년 처럼 강세장인가?\'하고 시장 분위기에 휩쓸렸던 것 같습니다. 

현금비중 조절과 원투펀치 선정에 실패하면서 

10월 폭락장에 올 초 부터 차곡차곡 쌓아왔던 이익을 한꺼번에 날리고 

계좌가 마이너스로 바뀌더니 연말까지 쭉 해매었습니다. 

 

 

금년 6월 한국에 잠시 갔을 때 \'종교교회\'에서 설교를 들을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때 설교중 목사님이 \'두께가 0.1mm 정도인 종이를 42번 접으면 그 두께가 얼마나 될까요?\' 한 질문이 있었습니다. 

저는 속으로 \'한 1km? 아무리 많아야 100km?\' 라고 생각을 했었는 데 

답은 엄청나게도 \"지구와 달 사이\"였습니다. 

0.1mm x 2의 42승 = 439,803km 이며 지구와 달사이가 약 40만 km 이죠. 

 

어떻게 이런 말도 안되는 결과가 나올까요? 

비밀은 \'복리의 마법\'에 있습니다. 

종이를 접으면 두께가 접을 때마다 2배씩 늘어나죠. 

투자로 치면 100% 수익입니다. 

즉 ROE 100 ROE 100을 할 수 있는 투자자가 있다면 몇 년 안되어 갑부가 되겠죠. 

 

다만 위의 종이접기 실험이 실현되려면 불가능한 전제조건이 있습니다. 

즉 종이를 연속해서 42번을 접을 수 있어야 하는 데 실제로는 10번 접기도 어렵습니다. 

투자로 치면 2배씩 10번을 연속해서 수익을 내야하는 데 거의 불가능합니다. 

설사 한, 두해 100% 수익은 가능할지 모르지만 10번을 연속하기는 어렵지요. 

 

 

그렇다면 좀 현실적으로 매년 수익을 20%씩 연속으로 10년을 내면 어떻게 될까요? 

원금이 약 6배가 늘어납니다. 

여기도 전제조건이 있지요. \'연속으로\'입니다. 

그리고 투자금과 이익금을 그대로 재투자해야 하죠. 

그런데 수익률이 좀 낮아지는 것은 차치하더라도 

만약 한 해라도 마이너스가 나면 최종 수익률은 급감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수익률이 15% 내외만 되더라도 꾸준히 매년 수익률을 낼 수 있다면 윤택한 노후를 누릴 수 있을 겁니다. 

개인투자자 입장에서는 어떤 해라도 손실을 내지 않는 것이 매우 중요하며 

올해 손실은 제게 참 뼈아픈 것이었습니다. 

 

 

올해는 이미 지나갔으니 후회해도 소용없고 내년이 더 중요한 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요즘 국내외 뉴스를 들어보면 긍정적인 것은 거의 없습니다. 

 

우선 한국경제는 자동차, 조선, 화학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 반도체 경기마저 꺾였다고 하고 

내수는 최저임금인상 이다 해서 침체가 지속될 것 같고, 

건설 경기도 각종 규제 때문에 어려운 상황에서 금리는 계속 올라간다고 합니다. 

 

국제적으로는 미중 무역전쟁으로 우리나라에 경제적으로 가장 영향이 큰 중국 내수 시장과 수출이 불안한 상황이고 

미국은 자동차 관세인상을 저울질 하면서 금리는 2~3 차례 더 올릴 것 같고 

경기 침체의 전형적인 전조라고 하는 장단기금리차는 최근에 역전되면서 

수출로 먹고사는 우리경제에 불안감을 더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보면 우리 KOSPI의 PBR은 0.9 정도됩니다. 

앞서 말한 여러 불안한 경제 전망에도 불구하고 우리 증시의 PBR은 역사적으로 싼 구간에 있습니다. 

 

경험적으로 볼 때도 모두가 비관적인 견해를 가지고 있을 때가 바닥이거나 주가가 오르기 시작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윤병로 교수 : 주식에 투자할 때다 2018.12.27>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oid=009&aid=0004278338&sid1=001&lfrom=blog 

 

현 상황은 단적으로 \'주가는 싼 데 전망은 어둡다\'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심적으로는 몰려오는 폭풍을 피해 다 현금화하고 싶지만 

이렇때 일 수록 내가 가진 종목을 다시 한번 리뷰하면서 

올해 실적 개선 가능성이 큰 종목, 이미 많이 떨어져서 더 떨어지기 보다는 상황에 따라 올라갈 가능성이 큰 종목, 

배당 좋거나 해당 분야에서 지배적 또는 과점적 상황에 있는 종목을 사모으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한 해를 마감하는 이글을 쓰고 있는 저도 내년이 두렵습니다. 

이미 올해 한 방을 얻어 맞았는 데 내년까지 좋지 않다면 

올해와 내년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몇 년간 생 고생을 해야할 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어쩌겠습니까? 

주식시장에 꾸준한 수익을 올리기 위해서는 자신의 철저한 분석과 경험에 따라 

대중이 가는 반대방향을 가야하고, 

내가 내린 결정이 옳을까? 틀리면 어떻게 하지?하는 고민의 시간을 거쳐 

시장의 흔들림에도 내 포지션을 유지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주가 하락이 무서워 시장을 계속 떠나서는 아무것도 얻을수 없지요.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내년에 좋은 결실 거두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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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한마디 (댓글 4개)

  1. 연금고객
    연금고객 | 19.01/02 10:20
    올해는 작년 부진을 만회하시길 기원드립니다. 새해 복많이 받으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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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김경수
    김경수 | 19.01/07 20:18
    진솔한 투자 이야기 잘 읽었습니다. 2019년에는 투자실력도, 계좌 평가이익도 한마디 퀀텀 점프하는 한 해가 되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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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연어1215
    연어1215 | 19.01/10 16:15
    올해는 주식투자로 분명 좋은 결과가 있을 겁니다. 2018년 한해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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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캬오
    캬오 | 19.01/11 17:33
    항상 진솔한 투자이야기가 좋네요. 항상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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