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크리스마스 : 누님 시아버지의 유언

크리스마스가 며칠 남지 않았습니다.

항상 이맘때면 그해 수익을 대강 계산해보고

번만큼 기부를 하곤 했었죠.

 

 

 

 

그해 번 일부를 기부하기로 제게 약속을 했기에

올해는 아무리 봐도 적자가 날 것 같고

아마도 최소한의 수준에서 해야 하지 않을까 해서

마음이 무겁습니다.

 

 

 

 

특히 올해는 주위 투자자들 중 80% 이상이 손실을 본 것 같고

제법 큰 손실을 보고 힘들어 하는 분들도 있어 안타깝네요.

저도 주식시장에서 제법 오래 버틴 개미이기에

하락장에서 조금이라도 수익을 얻고 잘 버틸 줄 알았는 데

막상 마이너스 성적표를 받아드니 괴롭긴 마찬가지네요.

 

 

 

 

올해 나쁜 공에 현혹되어 배트가 너무 많이 나갔고

크리스마스 기간동안 한해 투자에 대해 많은 반성을 해보고

그리고 내년에는 실수를 덜 할 수 있도록 하려합니다.

 

 

 

 

한 두해 투자할 것도 아니고

장기적으로 복리의 효과를 보기위해서는

시장의 등락에 무관하게 손실없이 꾸준한 수익을 올리는 것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몇 년전부터 크리스마스 즈음하여 글을 가끔씩 올리곤 했는데

올해는 어머니에 대해 작년에 썼던 글을 나누고 싶네요.

따뜻한 크리스마스를 맞으시길 바랍니다.

 

 

 

2017.8.18 

누님 시아버지가 돌아가신지 3년쯤 되어가는 것 같다.

 

누님이 결혼할 때 처음 뵈었던 그분의 첫인상은 매우 근엄해 보이는 모습이었다.

서울 대형병원의 정신과 전문의에다가

두꺼운 뿔테 안경을 쓰고

말씀도 별로 없는

전형적인 교장 선생님 같은 분위기?

 

그 분이 췌장암에 걸렸다는 것을 들은 것은 3년전 쯤에 들었다.

췌장암은 말기 정도 되어야 증상이 나타나고

일단 발견이 되면​ 거의 치료가 어렵기 때문에

그 분은 암 발병 소식을 듣자마자

차분히 주위를 정리하셨다.

 

30년 넘게 사신 집을 정리해서

부인과 자녀들에게 나누어주고,

오래가지고 있던 물건들도 처분하고

주위 친구들과 친척들도 하나씩 만나

작별인사를 한 후에,

항암 치료도 거부하시고

한 두달 병원에서 앓으시다가

87세로 조용히 소천하셨다.

 

장례식장에서

매형에게 물었다.

\'아버님은 어디다가 모실 건가요?\'

\'혹시 떠나시기전에 유언을 남기셨습니까?\'

 

매형 말씀으로는 어른께서

소천하면 어머니 묘 발치에 묻어달라고 하셨다고 한다.

 

평생을 의사로서 환자를 돌보며 살아왔고

사회적 명예와 금전적 성공,

뭐 하나 부러울 것이 하나 없는 분이

하늘나라로 돌아가면서 남긴 유언이

자식들에 부탁하는 말도

성대한 장례에 대한 당부도 아니고

\'사랑하는 어머니와 같이 있을 수 있도록 그 분 발치에 묻어달라\' 였다니?

 

그 분에게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을 때가

어머니 손 잡고 유치원 다닐때였고,

뭐든지 들어주시고

항상 품어주시는 

어머님의 따뜻한 품이 가장 그리웠다고 하셨다고 한다.

 

팔십이 훨씬 넘은 노인네가

죽는 순간 그토록 그리웠던 것이

유치원때 어머님 품이라고 하니

한편으로는 굵은 뿔테안경의 근엄하신 모습과 전혀 어울리지 않게 느껴졌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아무리 사회에서 지위가 높고, 돈이 많고, 존경받는 사람이라도 

이 세상을 떠나는 길에 서면

어린시절 따뜻한 어머님 품보다 그립고, 소중해 느껴지는 것은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태어나고 죽는 다는 것은 어머님 품에서 나왔다가 

다시 어머님 품으로 돌아가는 과정일 지도 모르겠다. 

 

오늘 저녁 

오랜만에 복면가왕 \'네모의 꿈\'이 부른 \'엄마\'라는 곡을 들었다.

 

\'엄마\'라는 말은 듣기만 해도 가슴이 뭉클해지고 

울컥해지는 흡입력이 강한 단어인 것 같다.

 

상하의 섬나라에서

8월 더위에 잠 설치는 여름밤

아직 살아게신 어머니가 고맙고, 

그립다.

 

 

 

< 세면대의 모자 >

 

 

\"엄마\" - 라디

 

엄마 이름만 불러도

왜이렇게 가슴이 아프죠
모든걸 주고 더 주지 못해 
아쉬워 하는 당신께
난 무엇을 드려야 할지

엄마 나의 어머니 
왜이렇게 눈물이 나죠
가장 소중한 누구보다 아름다운
당신은 나의 나의 어머니

 

https://www.youtube.com/watch?v=wtTUkMU3--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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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한마디 (댓글 3개)

  1. 연금고객
    연금고객 | 18.12/26 12:47
    좋은 글 잘보았습니다 내년에 보다 성공투자되시길 기원드립니다 ^^
    답글쓰기
  2. 가치투자클럽
    가치투자클럽 | 18.12/26 16:49
    마음이 뭉클합니다. 좋은 글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답글쓰기
  3. 캬오
    캬오 | 18.12/28 08:53
    올해는 모든 투자자에게 큰 시련을 안겨준 한 해였습니다
    내년엔 모든 투자자들이 웃을 수 있는 해가 되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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