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삼성인력개발원에서 분사한 멀티캠퍼스는 삼성SDS를 최대주주로 둔 교육 업체다. 현재 기업교육 뿐만 아니라 외국어 평가 및 교육서비스, 지식서비스 사업까지 하는 종합 인적자원개발(HRD) 서비스 업체로 자리매김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 10일 삼성전자 SSAFY가 마침내 개소했다. 앞선 10월 31일 삼성전자는 올해 12월부터 2024년 6월까지 총 4996억원을 들여 SSAFY를 운영할 예정이라 공시했다. 이 때 멀티캠퍼스가 위탁교육을 맡는다. 1차시 교육은 500명으로 시작해 향후 5년간 총 1만명을 대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 개소와 함께 멀티캠퍼스 매출 성장이 주목된다. 신한금융투자 김규리 연구원에 따르면 사업 규모 4996억원은 교육비 4000억원과 기타 비용 996억원으로 이뤄져 있다. 이를 멀티캠퍼스가 위탁 운영하면서 향후 5년간 최소 4000억원 매출이 반영될거란 설명이다.
우선 김 연구원은 신입생 모집이 반기에 한 번 진행되고, 차시 별 교육생 수가 점차 증가할 점을 고려해 멀티캠퍼스 SSAFY 관련 매출이 2019년 300억원, 2020년 700억원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기존 사업도 순항 중이다. 멀티캠퍼스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1725억원, 영업이익은 41% 늘어난 165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사업별로는 기업교육서비스가 16% 증가한 1104억원, 외국어서비스가 15% 늘어난 457억원이다. 지식서비스 매출도 6% 증가한 164억원을 거두면서 사업이 두루 전년보다 성장했다.
김 연구원이 예상한 2018년 매출액은 2333억원(전년비 +16%), 영업이익은 206억원(+36%)이다. 김 연구원은 "올해 기업교육서비스 매출이 18% 늘어난 1507억원을 거두며 실적 성장을 이끌 것"이라 언급했다. 또한 "삼성인력개발원 수주, 4차산업혁명과 관련된 집합 교육 증가에 따라 2019년에도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2019년 매출액, 영업이익 성장률을 각각 15%, 18%로 내다봤다. 단, 이는 SSAFY 위탁교육을 반영하지 않은 실적이다. 그는 12월 중 단일판매-공급계약 체결 공시가 발표되면 실적 추정치에 이를 반영할 계획이라 말했다.
이런 가운데 삼성그룹 교육사업 기대감 등으로 멀티캠퍼스 주가는 연초 대비 약 45% 상승했다. 외국인 투자자가 유통주식수 대비 2.3%인 13만6750주를 순매수하며 관심을 나타냈다.
멀티캠퍼스 주가는 지난 9월 52주 최고가 5만600원을 기록한 뒤 시장 급락과 함께 3만원 대로 내렸으나, 10월 말 삼성전자가 구체적인 SSAFY 사업 계획을 발표하면서 다시 반등한 상태다. 11일 오후 2시 50분 현재 주가는 4만6600원(전일비 -2.7%)이다.
현재 주가에 3분기까지 실적을 반영한 PER(주가수익배수)은 17.2배, PBR(주가순자산배수)은 2.99배다. ROE(자기자본이익률)는 17.3%다. 김 연구원의 올해 예상 순이익 166억원을 반영한 PER은 16.6배로 낮아진다.
프린트
이메일
블로그 담기
점수주기
(댓글 0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