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그레, 바나나맛우유 가격 인상..증권사 목표가도 'UP'

빙그레가 대표 상품인 '바나나맛우유' 가격 인상을 결정하자 증권사들도 이익 추정치를 상향하며 목표주가를 올렸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빙그레는 내년 초 바나나맛우유 가격을 공급가 기준으로 7.7% 인상할 계획이라 밝혔다. 업계가 예상한 인상 시기는 1월 말에서 2월 초다. 공급 가격이 오르면서 소비자 가격도 개당 1300원에서 1400원으로 100원 인상될 전망이다.

빙그레가 바나나맛우유 가격을 올리는 건 지난 2013년 이후 6년 만이다. 이미 올해 8월 원유 가격 상승을 반영해 서울우유, 남양유업은 흰우유 가격을 인상했다. 이와 함께 당시 업계는 경쟁사 매일유업과 빙그레도 가격 인상 카드를 꺼낼 가능성이 높다고 파악했다.



[관련기사]
[이슈분석] 남양유업도 우유 가격↑..유제품 업계 가격 줄인상

빙그레가 실제로 가격 인상 계획을 발표하자 증권사들은 이익 개선 기대감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높였다. 10일 신한금융투자와 한국투자증권은 목표주가를 9만6000원으로 제시했다. 신한금융투자는 기존 목표가 8만6000원 대비 11.6%, 한국투자증권은 기존 8만7000원 대비 10.3% 올렸다. 지난 7일 빙그레 종가는 7만3900원을 기록했다.

신한금융투자 홍세종 연구원은 "가격 인상에 따른 이론적인 전사 매출액 증가 효과는 1.5% 내외"라 추정하며, "물량 저항과 비용 증가를 감안한 실제 영업이익 증가율은 15% 내외"라 분석했다.

한국투자증권 이경주 연구원도 "물량 감소가 없다고 가정하면 이번 가격 인상에 따른 매출액 증가는 연간 130억원 규모"라 파악했다. 또한 "이것이 모두 이익으로 전환될 경우 EPS(주당순이익) 개선 효과는 2018년 예상 실적 기준으로 약 28%에 달하며, 변동비 상승을 감안해도 20%는 될 것"이라 추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