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역대급 항공기 투자에 업계 주목.. LCC 1위 굳히나

제주항공이 역대 최대 규모 항공기 투자 계획을 발표하면서 업계 이목을 끈다.

지난 20일 오전 제주항공은 4조9774억원을 투자해 신규 항공기(B737-8MAX) 40대를 구매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옵션을 행사할 경우 추가로 10대 구매가 가능하다. 항공기 도입은 2022년부터 2026년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단위운항원가(CASK) 절감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결정이라 언급했다.



업계에 따르면 국적사가 맺은 단일 계약 중 가장 큰 규모다. 한국투자증권 최고운 연구원은 "항공기당 도입비용을 절감하기 위한 결정이며, 구매 확정된 40대의 총 금액은 보잉사 공시가격 기준으로 44억 달러에 달하나 실제 취득가는 그보다 상당히 낮을 것"으로 추정했다.

미래에셋대우 류제현 연구원 또한 "실질 가격을 감안할 때 총 투자규모는 2조원 초반 수준으로 추정되며, 일반적인 항공기 도입계약 구조(자본:부채=2:8)를 미루어볼 때 자본 투자 규모는 약 4000억원 수준"이라 예상했다.

제주항공은 항공기 도입을 통해 신규 노선도 확장할 전망이다. NH투자증권 정연승 연구원은 "이번 도입하는 기재는 기존 B737-800NG보다 1000km 이상 운항거리 확대가 가능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신규 노선을 늘릴 것"이라 언급했다. 또한 "신규 기재는 연료 효율도 14% 높아 연료비 절감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신규 항공기는 2022년부터 도입되기 때문에 당장 실적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다만 업계는 중장기적으로 제주항공이 국내 1위 LCC(저가항공사)로서 경쟁사와 격차를 더욱 넓힐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제주항공은 현재 38대 항공기(B737-800)를 보유하고 있으며 연말까지 1대를 더 들여 39대로 늘릴 계획이다. 이번 투자는 자체 보유 자금과 항공기 파이낸스를 통해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