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폭락은 과연 매수 기회인가

단독 [아이투자 넥클리스]
편집자주 | '좋은 기업, 나쁜 기업, 이상한 기업' 코너는 다양한 기업들의 이야기를 투자자의 시각으로 살피고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필자는 연세대학교를 졸업하고 카이스트에서 박사학위를 마친 30대 초 젊은 연구원으로, 기업재무와 기업지배구조에 관련된 여러 편의 논문을 저술했습니다. 대학 신입생 때 시작한 가치투자를 10년째 이어오며 매월 말 투자 포트폴리오를 아이투자에 공개하고 있습니다. 이 코너를 통해 주식시장의 투자자로서 궁금한 것을 찾아다니는 과정과 이에 대한 고민과 생각을 나누는 장이 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필명인 '넥클리스'는 목걸이처럼 다른 사람의 허전함을 채워주고 스스로도 더 빛날 수 있음을 희망하는 필자의 바램이 담겼습니다.
안녕하세요. 넥클리스입니다.

최근 주가가 급등락을 하면서 대응이 어렵다는 표현들이 많이 나옵니다.

가치투자자에게 있어 주가의 급락은 대체로 기회라고 합니다. 이전에는 3,000원에 팔던 새우버거를 2,000원에 판다면, 누구라도 와서 만족할 가능성은 높을 것입니다. 심리적으로 봐도, 주가가 쌀 때 혹은 크게 하락했을 때 사는 것은 조금은 더 마음 편하게 살 수 있는 측면도 있습니다.

이번 칼럼은 ‘주가가 급락한 날’ 투자를 하는 것이 정말로 유리한 측면이 조금이라도 있을지를 확인해보고자 합니다.

쉽게 생각하면, 어제까지 1,000원에 팔리던 것을 오늘 970원에 살 수 있다면 적어도 어제 산 사람보다는 당연히 높은 수익률을 낼 수 있을 것 같기도 합니다. 하지만 효율적 시장가설에 의하면, 과거의 주가를 통해 미래의 주가를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합니다. 또한 이전에 1,000원에 팔리던 것이 지금 970원에 팔린다고 하더라도, 실제 가치가 500원이라면 어제든 오늘이든 가치투자자의 입장에서는 적절한 투자대상이 아닐 수도 있을 것입니다.

문제를 단순화하기 위해, 2008년 금융위기와 2009년 주가상승 이후, 2010년 1월 1일부터 현재(2018년 11월 12일)까지의 사례들에 대해서만 확인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KOSPI시장의 경우 3%, KOSDAQ시장의 경우 4% 이상 하락한 날에 대해서만 각각 1개월, 3개월, 6개월, 9개월의 지수수익률을 측정해 보았습니다.

먼저 KOSPI시장의 경우를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표1] KOSPI 주가급락 후 수익률


평균을 내보면 1개월 수익률-12개월 수익률 기준으로 2.66%에서 10.64% 정도로 양의 수익률이 나옵니다. 간략하게 보기에는, 주가가 급락한 날 투자를 하는 것이 확실히 유리해 보입니다.

같은 방식으로 KOSDAQ시장에서도 측정을 해보았습니다. KOSDAQ의 경우 3%이상 떨어진 날이 많아서, 4%이상 범위를 좁혀 측정을 시도하였습니다. 결과는 아래 표 2와 같습니다.

[표2] KOSDAQ 주가급락 후 수익률


평균을 내보면 1개월 수익률-12개월 수익률 기준으로 6.34%에서 8.17% 정도로 양의 수익률이 나옵니다. 이 결과도 보기에는, 주가가 급락한 날 투자를 하는 것은 어느정도 타당해 보입니다.

여기에 더해서, 이번에는 ‘주가가 급등한 날’에 주식을 사는 것은 타당하지 않은지를 한번 확인해보고자 하였습니다. 만약 어제까지 1,000원에 팔던 상품을 오늘 970원에 사는 것이 이익이 된다면, 어제까지 1,000원에 팔던 상품을 오늘 1,030원에 산 사람은 상대적으로 손해를 보아야 할 것입니다. 결과는 표 3과 같습니다.

[표3] KOSPI 주가급등 후 수익률


주가급등일에 투자한 경우는 -0.42% ~ 6.99%사이의 수익률이 나옵니다. 급락한 날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낮은 수익률로 보입니다. 마찬가지로, KOSDAQ시장에서도 동일하게 적용해보면 표 4와 같습니다.

[표4] KOSDAQ 주가급등 후 수익률


KOSDAQ의 경우 4.04%에서 10.66%정도로 양의 수익률이 나옵니다. 샘플의 수가 적다는 점을 고려하면 쉽게 말하기는 어렵지만, 급등 이후라고 해도 꼭 사지 못할 이유는 아닐수도 있다고 생각됩니다.

이번 측정의 결과가 통계적으로만 보면 충분히 의미가 있다고 보기는 어려울 듯 합니다. 샘플의 숫자도 통계적인 분석을 하기에는 다소 적었고, 2008년이나 2009년과 같은 시기가 제외되었다는 점에서도 다소 아쉬운 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표 1과 표 2와 같은 결과를 고려해 본다면, 주가가 급락했다는 사실이 주식을 사지 못해야 할 이유가 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2010년에서 2016년까지의 기간 동안 있었던 14번의 주가급락들을 살펴보면, 대부분의 경우 1개월에서 12개월 사이에 주가가 상승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가치투자자의 원칙 중 하나가 시간을 자기 편으로 만드는 것이라고 한다면, 주가가 올랐을 때보다는 떨어졌을 때 사는 것이 조금은 더 나아 보이기는 합니다. 비교적 분명한 것은 내가 사고 싶어하는 기업에 대해서 어제보다 오늘의 주가가 떨어졌다는 사실은 사야 할 이유에 가깝고, 어제보다 오늘의 주가가 올랐다는 사실은 팔아야 할 이유에 가까울 것이라는 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최근의 주가흐름을 보면 하루에도 몇 퍼센트씩 주가가 오르기도 하고 떨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기업의 주가는 하루에 10-20퍼센트씩도 바뀔 수 있지만, 기업의 가치는 그렇게 쉽게 변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는 점을 상기해볼 필요가 있는 때라고 믿습니다.

다음달에 다시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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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한마디 (댓글 1개)

  1. wawoo
    wawoo | 18.11/13 18:13
    불안한 마음에 조금이나마 위안이 되는 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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