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텔코웨어, 미래 성장 보이나.. 최근 기관 매수 유입

그간 텔코웨어에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던 기관 투자자가 12일(이하 거래일 기준) 연속으로 매수해 눈길을 끈다. 17일 오전 11시 9분 현재 전일과 같은 1만3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텔코웨어는 이동통신 솔루션 전문 업체로 사업부문은 크게 음성핵심망과 무선데이터로 나뉜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기관 투자자는 12일 연속으로 텔코웨어 주식을 사들였다. 이 기간 동안 기관 투자자가 순매수한 텔코웨어 주식은 총 4만3293주로 발행주식수의 0.45% 규모다. 같은 기간 텔코웨어 주가는 1만3850원에서 1만3800원으로 0.4% 하락했다.





기관 투자자의 최근 관심이 엿보이는 가운데, 텔코웨어의 2분기 실적은 다소 부진했다.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43억원)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74%(21억원) 줄어든 8억원, 지배지분 순이익은 62%(17억원) 감소한 10억원을 기록했다.

9월 19일 리포트를 낸 SK증권 이지훈 연구원은 상반기 매출이 전년 대비 32% 감소, 영업이익이 적자전환했지만 수주 추이를 감안해 하반기 실적 개선이 빠르게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2분기 기준 수주총액과 수주잔고는 각각 381억원, 262억원으로 크게 늘어났다. 전분기인 올해 1분기 기록했던 85억원, 36억원의 4배, 7배를 넘는다. 텔코웨어는 사업 특성상 통신사업자의 수주를 기반으로 매출이 발생한다. 통신사들이 투자를 늘리면 텔코웨어의 실적도 개선되는 구조다.



이 연구원은 5G 투자를 계기로 성장 정체 해소가 기대되며, 이미 IoT단말기의 위치등록과 가입자를 관리하는 IoT-HSS는 SK텔레콤에 테스트 장비를 납품했고 후속 발주도 4분기에 예정돼있다는 분석이다. 더불어 네트워크 가상화 수혜가 예상되며 무선망 사업자뿐만 아니라 유선망사업자들의 투자도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이 추정한 3분기 매출액은 155억원(+52%,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은 36억원(+117%), 순이익은 33억원(+65%)이다. 5G관련 매출이 본격화되는 2019년엔 매출액 630억원, 영업이익 117억원을 거둘 거라 예상했다.



재무상태는 양호하다.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7%로 낮고 유동비율은 1649%로 높다. 일반적으로 부채비율 100% 미만, 유동비율 100% 이상이면 안전하다고 판단한다. 올해 2분기 기준 무차입 경영을 하고 있는 점도 눈에 띈다. 순현금자산(현금및현금성자산 + 단기금융자산 - 차입금)도 풍부하다. 텔코웨어가 보유한 순현금자산은 706억원으로 전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 1339억원 대비 약 53% 가량이다.

배당 매력도 있다. 최근 5년(2013년~2017년) 매년 주당 500~660원을 배당금으로 지급했으며, 이 기간 동안 시가배당률은 4.4%~5.7%다. 배당성향은 34%~64% 가량이다. 만약 올해도 전년과 같은 580원을 지급한다고 가정하면 기대할 수 있는 시가배당률은 4.2%다(현재 주가 기준).



2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44.8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28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9%다. 현재 시가총액 1344억원은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인 59억원의 22.7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