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옵틱스, 4Q 본격 성장 기대..2차전지 장비 수주↑

16일 SK증권이 2차전지 장비 수주 증가에 따라 4분기부터 필옵틱스의 실적 성장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목표가와 투자의견은 제시하지 않았다.

필옵틱스는 레이저 장비 제조업체다. 레이저 커팅 장비와 LLO(리프트오프) 장비 등 디스플레이용 레이저 장비와 2차전지용 노칭(Notching)장비 등을 개발한다. 주요 고객사는 삼성디스플레이와 삼성SDI 등이 있다. 최근 중국 업체로 고객사를 넓히고 있다.

최근 2차전지 노칭장비 수주가 증가하고 있다. 서충우 연구원은 2017년 87억원이던 노칭장비 매출이 올해 407억원으로 366% 급증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2019년 매출은 800억원 이상을 전망했다.



배터리 시장 수요 증가가 노칭장비 수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서 연구원은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리튬이온배터리 매출액이 2018년 223억달러로 전년 대비 19%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늘어나는 배터리 수요를 대응하기 위해 국내외 배터리 제조사들이 공장 증설을 진행하고 있다. 필옵틱스의 주요 고객사인 삼성SDI는 중대형 전지 생산량을 2020년까지 2배 이상(300Gwh) 확대할 전망이다.

또한, 2018년 하반기부터 중화권 패널 업체향 레이저 장비 매출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서 연구원은 BOE로부터 B7 후공정 장비를 비롯해 B11과 B11 phase2,3 투자 관련 수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했다. 또한, 그간 삼성디스플레이에 의존하던 필옵틱스가 고객사를 확대함으로써 실적 변동성 완화 효과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서 연구원이 전망한 2018년 매출액은 전년 대비 64% 감소한 1006억원이다. 영업이익은 -111억원으로 적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했다. 작년 하반기부터 최대 고객사 삼성디스플레이 투자가 급감했기 때문이다. 단 올해 4분기 매출액은 385억원, 영업이익은 23억원으로 분기 실적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2019년은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향 레이저 장비 매출, 2차전지 노칭장비 매출 성장에 힘입어 전년 대비 135% 증가한 매출액 2374억원,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한 17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오전 9시 50분 현재 필옵틱스는 전일 대비 1.4% 오른 7660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