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이노와이어리스, 5G 수주 본격? KT에 장비 납품

통신장비 업체 이노와이어리스가 약 5년 만에 공급계약 체결공시를 발표해 눈길을 끈다.

5일 오전 이노와이어리스는 단일판매ㆍ공급계약체결 공시를 통해 KT와 스몰셀(기가 아토) 수주를 맺었다고 밝혔다. 계약 기간은 올해 10월 4일부터 내년 12월 31일까지다. 계약금은 61억원으로 2017년 연간 매출액 607억원 대비 10%에 해당한다(관련기사▷ 이노와이어리스, 케이티와 60억 공급계약... 매출비 10%).

이번 공급계약 공시는 이노와이어리스가 지난 2013년 7월 이후 약 5년 3개월 만에 처음 발표한 건이다.



스몰셀은 5G 시대 핵심으로 주목 받는 장비다. 통신망의 밀집된 트래픽을 분산시키는 소형 기지국을 뜻한다. 트래픽 폭증이 예상되는 5G 환경에서 큰 활약을 보일 전망이다. 이번에 KT와 계약한 기가 아토(GiGA Atto)는 가정에서 사용하는 스몰셀로 지난해 KT에 대량 공급한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노와이어리스는 2012년 하반기 KT의 LTE 스몰셀 공급사로 선정되면서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이력이 있다. 2017년 6월에는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스몰셀 사업부를 자회사 큐셀네트웍스로 분할 설립했다.

같은 해 일본 납품 물량도 늘며 스몰셀 매출액은 전년 대비 80% 급증한 122억원을 거뒀다. 2012년 3%에 불과했던 매출 비중이 5년 만에 20%로 높아졌다. 내년 상반기 5G가 상용화되면 본격적인 장비 발주와 함께 스몰셀 매출도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SK증권 이지훈 연구원은 "세계 각국의 5G 상용화 일정과 투자 규모를 감안할 때 최소한 2021년까지 실적 성장이 이어질 것"이라며, "특히 차세대 성장 동력인 스몰셀이 외형을 한 단계 높이는 역할을 할 것"이라 전망했다.



최대 성수기를 앞두고 지분 변동도 있었다. 9월 20일 방산업체 LIG넥스원이 사모펀드 운용사 KCGI와 손잡고 이노와이어리스 경영권을 인수한다고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향후 KCGI 지분도 LIG넥스원이 모두 취득해 최대주주로 올라설 전망이다(관련기사▷ [이슈분석] 이노와이어리스, LIG넥스원 계열사된다..배경은?).

여기에 지난 4일 국민연금공단도 이노와이어리스 지분을 기존보다 0.88%p 늘린 6.16% 보유했다고 밝혀 전성기가 도래했음을 더욱 실감케 했다.

KT와의 수주 소식을 발표한 5일 주가는 하락 중이다. 오후 2시 11분 현재 전일 대비 2.58% 내린 2만7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미국 국채금리 상승으로 코스피, 코스닥 양 지수가 내리면서 전반적으로 종목들이 부진한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