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5일 오전 3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하면서 본격적인 실적 시즌 막이 올랐다.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은 17조5000억원으로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전년 동기 14조5300억원에서 20.4% 증가한 수치다. 매출액은 65조원으로 전년 동기 62조500억원에서 4.7% 늘었다. 업계에 따르면 업황 고점 우려를 낳은 반도체 사업이 이번에도 최대 실적의 주역으로 활약했다.
삼성전자를 시작으로 실적 발표 릴레이가 시작된 가운데 벌써부터 증권업계 기대를 받는 업종들이 있다. 아이투자(www.itooza.com)는 금융정보 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이 집계한 최근 3개월 기준 컨센서스를 통해 업종별 3분기 매출액, 영업이익 합계를 살폈다. 컨센서스가 있는 475개 기업 대상이다. 업종 구분은 와이즈에프엔 WICS 소분류 기준이다.
전망이 가장 밝은 업종은 우주항공과국방, 통신장비, 포장재, 전기제품 등이다. 반면 게임, 조선 업종 등은 영업이익 합계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할 것으로 나타났다.
우주항공과국방 업종의 2분기 영업이익 합계는 684억원이다. 전년 동기 합계인 -532억원에서 흑자 전환이 기대된다. 업종 내 매출 규모가 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예상 영업이익은 249억원으로 전년 동기 22억원에서 11배 많다. KB증권 정동익 연구원은 "한화S&C 실적이 3분기부터 연결로 반영되고 엔진부문도 수익성이 개선돼 이익 증가가 뚜렷할 것"이라 전망했다.
5G로 탄력 받은 통신장비 업종도 기대가 크다. 예상 매출액 합계는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한 4596억원, 영업이익 합계는 368% 늘어난 319억원이다. 업종에 속한 9개 기업 중 다산네트웍스, 서진시스템 등 7개 기업 영업이익이 개선될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연초 전망이 밝았던 게임주는 숨고르기에 들어갈 전망이다. 예상 영업이익 합계는 38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 적다. 신작 모멘텀 부재로 인해 엔씨소프트, 컴투스 등 대형 게임사들의 감익이 예상된다. 다만, 키움증권 김학준 연구원은 "기대작들이 10월 중순~12월 중순 사이 집중돼있어 4분기엔 분위기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 지난 분기 기상도는?
[종목족보] 2Q 업종별 전망은? 전기제품, 정유株 '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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