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F는 지난 2017년 1년 동안 주가 상승률은 140%를 기록했는데, 올해까지 급등세가 이어지고 있다. 올해 들어서만 130%가 더 올랐다. 2년이 채 되지 않아 주가가 무려 459% 급등했다.
2년 연속 주가가 급등하고 있지만, 이익도 급등하며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수준)이 높지 않다. 2016년과 비교하면 주가수익배수(PER)는 19배 내외에서 최근 12배 내외로 오히려 떨어졌다.
2분기 실적과 현재주가를 반영한 투자지표는 주가수익배수(PER) 12.8배, 주가순자산배수(PBR) 4.3배, 자기자본이익률(ROE) 33.5%다.
◇ 2018년 상반기 MLB 성장 돋보여.. 실적과 주가 동반 상승
F&F는 지난 2분기 매출과 이익 모두 두 자릿수 성장을 달성했다. 연결기준 매출액은 147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93억원, 순이익(지배)은 199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3%, 80% 늘었다. 다만 매출 대비 영업이익의 증가 폭이 작아 영업이익률은 14%에서 13%로 1%P 하락했다.
상반기로 살펴봐도 매출액은 2807억원으로 2017년 상반기 2152억원 대비 30% 늘었고, 영업이익은 373억원으로 28% 늘었다. 지난해 벤치파카(롱패딩) 열풍으로 디스커버리가 몸집을 키웠다면, 올해 상반기는 MLB의 성장이 뚜렷하다. MLB 매출액 규모는 2017년 상반기 863억원에 불과했지만 올 상반기는 135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490억원) 늘어났다.
업계에 따르면 MLB 면세점 채널의 성장이 돋보였다. 신한금융투자 김규리 연구원은 2분기 MLB 면세점 매출액이 445억원으로 전년 동기 110억원 대비 303%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상반기 MLB 면세점 매출액은 680억원으로 전년 동기 194억원 대비 25% 늘었다.
신영증권 서정연 연구원은 "면세점은 백화점만큼 수수료 부담이 큰 채널이지만 중국인(특히 따이공)들의 대량 구매로 매출 효율이 높아 영업이익률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밖에 DISCOVERY와 MLB KIDS도 10%, 8% 늘며 브랜드별로 고르게 성장했다.
◇ 5월 신규 브랜드 인수·런칭해 매출 기여.. 고정비 부담은 늘어나
2018년 5월 이태리 프리미엄 다운브랜드 DUVETICA를 인수했다. DUVETICA는 100여곳의 바이어를 통해 Wholesale 방식으로 유럽과 일본 등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 중이다. 이와 더불어 같은 5월 STRETCH ANGELS를 런칭했다. 올 상반기 DUVETICA는 28억원을(아래 표의 기타에 포함), STRETCH ANGELS는 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다만 STRETCH ANGELS 매장과 해외 MLB 매장 출점으로 인한 초기 고정비 부담으로 영업이익률이 소폭 하락했다.
◇ 올해 매출액 +25%, 영업익 +20% 기대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예상한 2018년 실적은 매출액 7022억원(+25%, 이하 전년비), 영업이익 1181억원(+20%), 순이익 1317억원(+76%)이다.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실적을 달성한다면 F&F는 올해 처음으로 영업이익 1000억원을 돌파하게 된다.
실적 성장이 예상되나 지난해 겨울 롱패딩 유행으로 디스커버리 매출이 급증했던 것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또 해외 및 신규사업에서 성과가 부진할 경우 실적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
신영증권 서정연 연구원은"기존 사업 실적이 견조하고, 신규 브랜드의 초기 실적이 양호하며, 해외 사업이 이익에 기여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F&F에 대한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은 꾸준히 상승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어 "주가가 오랜 기간 상승했지만 2019년 예상순이익 기준 PER은 여전히 11배 수준에 불과해 성장성을 감안할 때 밸류에이션 매력이 여전히 높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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