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웰페어가 지난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주가가 20% 넘게 단기 급등해 눈길을 끈다. 이날도 상승해 24일 오후 2시 9분 현재 전일 대비 6% 오른 9500원에 거래되고 있다.반기보고서를 제출한 14일과 다음 날인 16일엔 주가가 전일 대비 내렸지만 17일 정부 정책의 수혜를 볼 거란 분석이 나오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끈 것으로 보인다. 17일부터 이날까지 6거래일 연속 상승했고 상승률은 약 24%에 달한다(현재 주가 기준).
이런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의 매수세도 이어졌다. 지난 7월 24일부터 8월 23일까지 한 달 동안 외인이 순매수한 주식 수는 18만6137주로 발행 주식 수의 1.9% 규모다. 5월 말부터 3개월 동안엔 29만주(발행주식수의 3%)를 순매수했다.
◇ 선택적복지 위탁 예산 증가로 매출&영업익↑
이지웰페어는 지난 2분기 영업이익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이 117%로 높았다. 2017년 2분기 7억원에서 2018년 2분기 16억원으로 9억원 늘었다. 매출액은 15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했고, 순이익은 -37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선택적복지 사업의 위탁 예산이 전년 대비 약 20% 증가하는 등 주력 사업에서 호조를 보였다. 매출액이 늘어나 고정비 부담이 완화돼 수익성이 개선됐다. 2018년 2분기 매출원가율은 45%로 전년 동기 대비 2%P 상승했지만 판관비율은 45%로 6%P 하락했다.
순이익은 일시적인 요인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분기 '당기손익-공정가치측정금융부채평가손실'이 약 62억원 발생했기 때문이다. 반기말 기준 주가가 올라 전환사채의 전환권 가치가 증가했고, 이에 따라 인식할 파생상품부채 규모도 커졌다. 그러나 현금 유출은 없는 장부상의 손실이다. 주가 상승시 평가손실이 발생하나 주가가 하락하면 이익으로 전환된다. 이지웰페어는 지난해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11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했다.
NH투자증권 이현동 연구원은 이지웰페어가 2분기 비수기임에도 위탁 복지 예산의 증가와 신규 고객사 확보를 통한 점유율 상승으로 매출액이 늘었다고 분석했다. 정부의 복지예산 확대 정책과 맞물려 선택형 복지 제도가 100% 도입된 공공부문의 신규 채용인원이 증가하고, 비정규직 직원들이 정규직 전환 채용됨에 따라 위탁 복지예산이 증가했다.
민간 부문은 선택형 복지제도의 도입률이 약 30%에 불과하지만, 대기업 위주에서 중소기업으로 복지 정책이 확대되고 있다. 이지웰페어는 현재 110만개의 제품을 취급하며 2위(40만개) 사업자 대비 월등한 경쟁력으로 신규 고객사를 확보해 나가고 있다.
선택적복지제도란 개인의 선호도에 따라 복지항목을 선택할 수 있는 제도다. 기존의 복지제도가 기업이 복리후생 제도를 결정하고 직원에게는 선택권이 없었다면, 선택적복지제도는 복지예산을 개인에게 배분해 개개인이 건강관리나 문화레저, 자기계발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 이지웰페어는 기업이 복지제도를 운영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 올해와 내년 연이어 최대 실적 기록할 전망.. 올해 영업익 전년비 +112%
이지웰페어는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예상한 2018년 실적은 매출액 903억원(+55%, 전년비), 영업이익 92억원(+112%)이다.
2019년에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000억원, 100억원을 돌파하며 최고치를 재차 경신할 전망이다. 2019년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액 1084억원(+20%), 영업이익 162억원(+76%)이다. 영업이익률이 15%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순이익은 2018년과 2019년 각각 46억원(+105%), 123억원(+170%)으로 예상했다.
현재 주가와 2018년 예상 순이익으로 계산한 주가수익배수(PER)는 20배다. 2019년 예상 순이익으로 계산한 PER은 7.6배로 낮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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