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파라다이스는 2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그에 따르면 2분기 연결기준 잠정 실적은 매출액이 1811억원으로 전년 동기 29%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지배지분 순이익은 각각 -1억원, -17억원으로 여전히 적자가 지속됐지만, 전년 동기 대비 적자 폭이 줄었다. 상반기 실적은 매출액이 360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47억원, 지배지분 순이익은 14억원으로 각각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2017년 4월 오픈한 인천 파라다이스시티 복합 리조트(이하 P시티)의 드랍액(카지노에서 칩으로 바꿔 게임에 투입한 금액)이 꾸준히 늘고 있다. 2분기 P시티의 카지노 드랍액은 532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2% 급증했고, 전분기와 비교해도 11% 늘며 개장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7월도 상황이 좋다. 7월 카지노 드랍액은 1878억원으로 개장 이후 최고 수준이다.
국적별로 살펴보면 중국 VIP 드랍액이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했지만, 일본과 기타지역 VIP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7%, 72% 성장해 총 드랍액은 23% 늘어났다. 중국 VIP 드랍액도 지난 5월을 저점으로 6월과 7월 상승 전환해 긍정적인 분위기다.
부문별 영업이익은 본사가 15억원, 부산호텔 16억원, P시티 -23억원이다. 특히 P시티 매출이 아직 낮아 고정비 부담이 여전한 상황이다.
올 9월엔 P시티 2차 오픈이 예정돼있다. 부티크 호텔과 쇼핑몰, F&B 등의 시설을 포함하고 있어 집객력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2차 오픈으로 하반기 실적 부진이 예상된다. DB금융투자 권윤구 연구원은 "올해는 사실상 1개 분기만 영업이 이뤄지기 때문에 기대할 수 있는 매출은 크지 않지만, 인건비와 감가상각비 등이 증가하고 오픈 초기 각종 이벤트 및 프로모션에 따른 비용이 증가해 하반기 영업이익은 -118억원으로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분석했다.
P시티 오픈 이후 2019년부터는 추가 비용 증가가 제한적이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오픈 효과를 누릴 전망이다. 이베스트투자증권 황현준 연구원은 "단기적인 비용 이슈는 있지만, 중장기적으로 다변화된 고객 믹스를 기반으로 성장할 수 있는 모멘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파라다이스 실적 컨센서스는 2018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8445억원(+26%, 이하 전년비), 168억원(흑자전환)이고, 2019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조670억원(+26%), 986억원(+487%)이다. 2019년부터 본격적인 이익 성장 추세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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