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세스는 최근 약 5~6년 만에 호황을 맞았다. 2011년과 2012년 비메모리 투자확대와 모바일 시장의 성장으로 전방산업의 설비투자가 늘자 2010년 319억원에서 2011년 733억원으로 매출액은 두 배 이상 증가했다. 그러나 2013년 전방산업의 반도체제조설비 투자 축소에 타격을 받아 매출액은 다시 절반으로 줄었다.
매출이 줄었던 이 기간 코세스의 수주 계약도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전자공시에 따르면 2011년 코세스는 총 9건, 금액 기준으론 419억원 규모의 공급계약에 대해 공시했다. 2012년엔 2건, 172억원으로 2011년 대비 절반가량으로 급감했다. 2013년과 2014년엔 공급계약공시가 한 건도 없었고, 2015년부터 다시 늘기 시작했다.
2017년까지 매출액에 이렇다 할 변화는 없는 편이지만 2017년 말에 체결한 수주 계약으로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2017년 12월 29일 코세스는 에이전트사인 KOSES International에 Flexible OLED 제조용 장비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알렸다. 계약금액은 212억원으로 2011년 이후 공시한 공급계약 중 가장 큰 금액이다. 계약 기간은 2017년 12월 29일부터 2018년 8월 23일이다. 이달 말에 공급이 완료되면 올해 실적에 해당 내용이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는 삼성전자와 SK케이하이닉스와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각 계약의 계약금액은 36억원, 42억원으로 2017년 연간 매출액의 9%, 13%다.
유안타증권 이재윤 연구원은 2018년 연간 매출액은 2011년~2012년 수준인 781억원(+91%, 전년비), 영업이익은 당시보다 많은 116억원(+132%, 전년비)으로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전방산업의 투자확대에 따른 신규장비와 반도체 패키지 소형화로 인한 기존장비 교체 수요가 증가하고, ▲중국 디스플레이 시장 내 점유율 확대와 사업영역 다변화에 따른 가파른 실적 성장이 기대되며 ▲센서 및 차세대 디스플레이와 같은 신규 전방산업의 성장 모멘텀에 주목할 만 하다고 분석했다.
올해 1분기 기준 부채비율은 152%, 유동비율은 93%다. 자산대비 차입금 비중은 5%며, 영업이익을 통해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지 알 수 있는 지표인 이자보상배율은 10배다. 일반적으로 부채비율은 100%보다 작고, 유동비율은 100%보다 클 때 재무상태가 양호하다고 판단한다.
1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9.6배, 주가순자산배수(PBR) 6.6배, 자기자본이익률(ROE) 69%다. 유안타증권 이재윤 연구원은 "국내외 제조장비 경쟁업체들의 18/19년 평균 PER은 각각 12.2배, 10.6배에 달하는데 비해 코세스의 2018년, 2019년 예상 PER은 9.1배, 4.5배 수준에 불과하다"며 경쟁사 대비 저평가된 것으로 분석했다. 이 연구원이 예상한 코세스의 2018년과 2019년 순이익은 각각 109억원, 217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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