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풍력 발전 관련 종목들의 주가가 강세다. 오후 2시 59분 현재 동국S&C는 전일 대비 4.9% 오른 4375원, 태웅은 4.7% 오른 1만5450원, 유니슨은 3.7% 오른 2385원, 씨에스윈드는 3.2% 상승한 2만8900원을 각각 기록 중이다. 같은 시각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는 0.06%, 0.38% 상승 중으로 양 시장을 앞서고 있다.
◆ 해상 풍력 시장은 '블루오션'.. 씨에스윈드 세계 최대 규모 해상 풍력 프로젝트 수주
동국S&C와 씨에스윈드, 유니슨은 풍력발전 타워를 직접 생산하고, 태웅은 풍력발전에 쓰이는 단조 부품을 생산한다. 태웅의 경우 풍력 관련 매출 비중도 절반가량이다.
풍력발전 설비 전문 기업의 실적은 국내외 풍력발전 정책에 영향을 받는다. 세계적으로 환경문제는 장기적 해결과제로, 연간 풍력발전 신규 설치 용량도 늘어나는 추세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영국 에너지부는 2030년까지 보조금 역할을 하는 CFD(Contract for Difference)를 지원하는 정부의 해상풍력 입찰을 2년마다 시행하기로 확정했다. 대만도 최근 2025년까지 해상풍력 5.5GW를 건설하는 구체안을 확정했다. 이밖에 덴마크, 네덜란드, 터키 등 유럽의 해상풍력 입찰 시장이 강화되고 있고, 미국도 올해부터 입찰을 시작할 계획이다. 유진투자증권 한병화 연구원은 "해상 풍력은 글로벌 재생에너지 시장의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강조했다.
해상 풍력 발전에 관해선 씨에스윈드가 세 기업 중 선두에 있다. 씨에스윈드는 2017년 12월 전 세계 최대 규모의 해상풍력 프로젝트 Hornsea1에 필요한 타워의 80%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업계는 Hornsea1에 이어 Hornsea2와 3까지 타워 공급업체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동국S&C는 국내 해상풍력 단지를 개발한 이력이 있고 유니슨은 전라남도와 강원도에서 120MW 규모의 풍력단지를 건립 중인데, 전남 영광의 경우 전체 32기 중 15기는 2.3MW 설비를 이용하여 해상풍력으로 설치될 예정이다.
◆ 2Q 동국S&C · 유니슨 매출&영업익↑, 씨에스윈드 매출↑ 영업익↓
동국S&C, 씨에스윈드, 유니슨 3개 기업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할 전망이다. 동국S&C와 유니슨은 수익성도 개선되지만 씨에스윈드는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동국S&C의 2분기 매출액 컨센서스는 전년 동기 대비 9% 늘어난 1084억원, 영업이익은 11% 증가한 46억원이다. 유니슨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429억원, 3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 32% 증가할 전망이다. 씨에스윈드는 매출액이 9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 늘지만 영업이익은 71억원으로 43%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연간으로 살펴봐도 동국S&C와 유니슨은 외형확대와 수익성 개선이 기대되지만 씨에스윈드의 영업이익률은 9%로 전년 대비 2%p 하락할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씨에스윈드의 경우 수익성이 높은 영국향 해상풍력 타워는 3분기부터 납품돼 3분기부터 실적 증가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들어서는 총 18건의 공급계약에 대해 공시했는데, 이들 계약금액 합계는 2196억원으로 2017년 연간 누적 금액 1893억원 대비 16% 많다. 유진투자증권 한병화 연구원은 "수주가 납품으로 연결되는데 1년을 넘기지 않는 사업특성을 고려하면 단기 실적보다 수주 동향이 회사의 가치평가에 월등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1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기준으로 계산한 PER(주가수익배수)은 씨에스윈드 17.4배, 동국S%C 387.8배다. 유니슨은 연환산(최근 4개 분기 합) 순이익이 적자로 PER은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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