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럴의 주가가 약세를 보인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는 지분을 확대해 눈길을 끈다. 18일 오후 3시 10분 현재 주가는 전일 대비 12.3% 내린 1만5650원이다. 같은 시각 추정되는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수 수량은 3만1200주다.외국인 투자자가 최근 한 달간 순매수한 주식은 총 9만2740주로 발행주식수의 1.3% 규모다. 같은 기간 주가는 2만5500원에서 1만7850원으로 30% 하락했다. 현재 외국인 보유 지분율은 1.97%다.
배럴은 올해 2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당시 연일 상한가를 기록하며 투자자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고, 상승세가 이어져 6월 22일 상장 이후 최고가 3만1500원(+133%, 상장일 종가 대비)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후 주가는 조정을 받고 하락 중으로, 현재 주가는 최고가 대비 49% 낮고, 상장일 종가 대비 19% 높다.
최근 주가는 하락세를 보였지만 실적에 대한 기대감은 유효하다.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2018년 연간 매출액 컨센서스는 전년 대비 42% 증가한 501억원, 영업이익은 61% 늘어난 91억원이다. 특히 한 달 전 컨센서스와 비교하면 영업이익은 5% 상향됐다. 컨센서스는 최근 3개월 동안 증권사들이 예상한 실적의 평균치다.
업계는 배럴이 워터스포츠 전문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기반으로 애슬레저 라인을 확대하며 전문 브랜드로 영역을 다지고 있는 것에 주목했다. 배럴은 래쉬가드의 인기몰이에 힘입어 매출 성장이 이어졌다. 2017년 연간 매출액은 353억원으로 전년 대비 46% 증가했다. 전체 매출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워터스포츠 매출은 664억원으로 전년 대비 47% 늘었다.
여기에 애슬레저 매출 확대도 가세했다. 2017년 애슬레저 매출은 17억원으로 전년 대비 31% 증가했다. 배럴의 애슬레저 제품은 요가 레깅스나 남성용 기능성 퍼포먼스 웨어 등의 피트니스 제품과 요가매트, 폼롤러 등 요가 액세서리 등이 있다.
배럴은 여름 시즌에 매출이 몰리는 계절성을 극복하기 위해 실내수영복과 워터스포츠 및 여행컨셉의 화장품 시장에도 신규 진출했다. 사업확장과 함께 시장 다변화에도 힘쓰고 있다. 최근 중국법인을 세운 배럴은 중국 최대 온라인몰 '티몰'에도 입점해 중국 온라인 시장을 공략한다.
실적 성장 기대에도 주가는 하락해 밸류에이션 부담이 덜어졌다. 1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38.5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3.66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9.5%다. 증권사들이 예상한 2018년 연간 순이익 66억원을 반영해 계산한 PER은 17.2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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