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족보] 여름휴가비로 주식산다면? 눈여겨볼 15선

무더위와 함께 여름 휴가철이 찾아왔다. 평생교육 대표기업 휴넷 조사에 따르면 직장인들의 84%가 국내외 여름 휴가를 계획하고 있다. 이들은 평균적으로 60만원 가량을 휴가비로 쓸 예정이라 응답했다.

그러나 직장인 J씨(37세)는 생각이 다르다. 덥고 붐비는 피서지를 피해 집에서 휴가 기간을 보낼 생각이다. 대신 남들이 휴가비로 지출하는 60만원을 주식에 투자해 웃돈을 만들기로 결심했다. 약 6개월 정도 투자해서 수익을 내고, 이를 통해 연말에 더욱 넉넉한 휴가를 즐기는 게 J씨가 생각한 '베스트'다. 이런 J씨가 관심을 가질 법한 종목은 어딜까?

우선 6개월 동안 주가 상승이 기대되는 종목을 추리는 게 핵심이다. 이를 위해 단기 주가와 가장 밀접한 '순이익 성장'에 집중했다. 구체적으론 최근 3년(2015~2017년) 연속 순이익이 매년 늘었고, 올해 순이익도 전년 대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 기업들이다. J씨의 생각대로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순이익 성장이 올해 말까지 주가에 반영돼 수익으로 돌아올 것이다.



단, 아무리 순이익 성장이 지속돼도 너무 비싼 주식은 피한다. 이익 성장에 대한 기대가 이미 주가에 충분히 반영돼 있다면 실제 이익이 늘어도 주가의 추가 상승이 더딜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고려해 현재 주가수익배수(PER)가 20배 이하인 종목으로 한정했다.

위에서 언급한 조건을 요약하면 아래와 같다.

1) 지난 3년 간(2015~2017년) 순이익 매년 성장
2) 2018년 순이익도 증가 전망
3) PER 20배 이하

이 때 2018년 순이익은 최근 3개월 기준 증권사 컨센서스다. PER은 1분기 연환산(4개 분기 합산) 실적 기준과 16일 종가 기준이다. 일반적으로 PER이 낮을 수록 실적 대비 주가가 저평가된 것으로 판단한다.

조건을 만족하는 종목들을 PER이 낮은 순서로 정렬한 결과 KB금융, 와이솔, 상상인, 유니셈, 웅진씽크빅, 대한약품,
와이지-원, 제주항공 등이 15선에 이름을 올렸다.

PER이 가장 낮은 종목은 KB금융이다. 1분기 실적 기준으로 6.6배며, 2018년 예상 순이익을 반영하면 6.5배로 내려간다. 하나금융투자 한정태 연구원은 "KB금융이 지난해 은행 중 가장 많은 순이익(3조3114억원)을 냈으며 올해도 순항이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상상인은 15개 종목 중 올해 순이익이 가장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2018년 순이익 컨센서스는 전년보다 90% 많은 1906억원이다. 상상인은 지난 1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131%, 121% 증가하는 등 대폭 성장으로 눈길을 끌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당시 저축은행 사업에서 대출 규모가 늘었고, 자회사 상상인선박기계도 턴어라운드하며 실적에 기여했다.



휴가비로 생각한 60만원을 적절히 배분해 위 리스트 종목을 골고루 사볼 수 있다. 만약 위에 소개한 15선을 1주씩 매수하면 약 45만원이 든다. 휴가비나 명절 상여금처럼 가끔 생기는 보너스 자금은 상대적으로 '여윳돈'일 가능성이 크다. 이런 부담없는 금액으로 우량주식에 골고루 투자해 향후 과실을 누려보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