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본격적인 더위의 시작을 알리는 '초복'(17일)이 찾아왔다. 초복과 함께 중복, 말복을 일컫는 삼복(三伏)은 일년 중 가장 더운 시기다. 이를 견딜 수 있는 기초 체력을 다지기 위해 많은 이들이 삼계탕 같은 보양식을 찾는다.주식 시장에도 각종 악재에 무너지지 않을 튼튼한 기초 체력을 길러온 종목들이 있다. 지난해 아이투자(www.itooza.com)는 자체 개발한 '주식 MRI점수'가 그러한 종목들을 추려낼 때 유용한 점에 착안해, 초복에 어울리는 종목 15선을 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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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목족보] 초복 더위 이겨낼 기초체력 튼튼한 15선
당시 선정된 종목들의 수익률은 코스피 시장을 크게 앞섰다. 15개 종목의 1년 평균 수익률은 17%다. 9개 종목 주가가 (+)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가 3.4% 하락에 그친 점과 대조적이다. 코스닥 지수 상승률인 27.2%는 밑돌았으나, 일부 종목들은 주가가 그 이상으로 크게 올랐다. F&F는 1년 간 무려 183% 상승했고, 아세아시멘트와 동아지질도 각각 71%, 32% 올랐다.
아래 종목들은 6월부터 증시 조정과 함께 주가가 조정을 받은 상태다. 지난 5월 말 기준으로 보면 평균 상승률이 무려 38%에 이른다. 당시 기준 상승률이 100%를 넘는 종목도 아세아시멘트(126%), F&F(123%), 선데이토즈(115%) 3개였다.
주식MRI 점수는 5가지 측면(밸류에이션, 사업독점력, 재무안전성, 수익성장성, 현금창출력)에서 기업의 매력도를 측정한 솔루션이다. 각 항목당 5점 만점이며, 최고 점수인 25점에 가까울수록 우량 기업이다. 한 항목에 점수가 치우쳐 있기 보다는 골고루 영양가가 높은 기업이 좋다.
올해도 초복을 맞아 지난해와 같은 기준으로 15개 종목을 선정했다. 구체적인 선정 조건은 다음과 같다.
1) 주식MRI 점수 15점 이상
2) 2분기 매출액, 영업이익 전년 동기 대비 증가 예상
3) 2분기 수익성 개선 예상 (매출액 증가 폭 < 영업이익 증가 폭)
조건을 모두 만족한 종목들을 PER(주가수익배수)이 낮은 순서로 정렬했다. 밸류에이션 부담이 큰 종목을 거르기 위함이다. 그 결과 올해는 SK하이닉스, GS, 제우스, 유니셈, OCI, CJ E&M 등이 15선에 이름을 올렸다.
국내 대표 반도체 기업인 SK하이닉스는 2분기 고성장이 기대된다. 매출액 컨센서스는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한 10조1583억원,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73% 증가한 5조2632억원이다. 지난 10일 한화투자증권 이순학 연구원은 "디램, 낸드 출하량 증가율이 각각 14%, 18%로 두 자릿 수가 예상되고, 제품 가격 역시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며 영업이익을 컨센서스보다 4% 많은 5조5000억원으로 예상했다.
더울수록 호실적 기대감이 높아지는 종목도 리스트에 포함됐다. 특수차량 제조 기업 오텍은 자회사를 통해 에어컨 사업도 한다. 최근 무더위와 함께 성수기에 진입하면서 자회사 실적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오텍 2분기 매출액 컨센서스는 전년 동기보다 24% 증가한 3059억원, 영업이익은 30% 늘어난 151억원이다. 하나금융투자 이정기 연구원은 "에어컨 예상 매출액이 25% 증가한 2196억원으로 전사 실적을 견인할 것"이라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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