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아비코전자, 기관 매수세와 함께 주가 반등 '눈길'

기관 매수세와 함께 주가 반등에 성공한 아비코전자가 눈길을 끈다. 기관 투자자가 최근 20거래일간 순매수한 아비코전자 주식은 총 46만7542주로 발행주식수의 3.52% 규모다. 같은 기간 주가는 8340원에서 9800원으로 17.5% 상승했다.

3일 오후 12시 45분 현재 주가는 전일대비 1.1% 내린 9690원에 거래되고 있다.

현재 주가는 지난 1월 23일 기록한 52주 최고가 1만2250원 대비 20% 낮고, 지난해 10월 17일 기록한 52주 최저가 6730원 대비 43% 높은 수준이다.





이런 가운데 아비코전자의 1분기 수익성은 부진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 감소한 196억원을, 영업이익은 29% 감소한 14억원을 기록했다(이하 연결 기준). 지배지분 순이익은 4% 증가한 17억원이다. 영업이익률은 10.3%에서 7.3%로 낮아졌다.



총 비용(매출원가+판관비)이 지난해 1분기 177억원에서 올해 1분기 181억원으로 늘었는데, 상품 매출원가만 74억원에서 97억원으로 늘어난 영향이 컸다. 매출액 대비 상품 매출원가가 차지하는 비중도 37.7%에서 49.6%로 크게 높아졌다.

수익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제품 매출은 감소한 반면 상품 매출이 늘면서 매출원가 부감이 함께 늘었다. 단, 상품만 놓고 보면, 매출원가율이 84%에서 81%로 하락해 상품 매출 부문 수익성은 다소 개선됐다.



아비코전자가 공급하는 상품은 칩저항기, LPP 등이다.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회사 측은 PC와 스마트폰에 DDR4와 SSD 수요가 확대되고 있어, D램용 칩저항기 매출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12일 리포트를 발표한 유진투자증권의 노경탁 연구원은 MLCC에 이어 DDR4에서 DDR5로의 변화와 SSD 수요 증가에 따라 칩저항기 수급이 점차 타이트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 함께 전장 및 반도체 시장 확대에 따른 신제품 진입도 기대했다.

재무상태는 안전하다.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28%로 낮고 유동비율은 355%로 높다. 자산대비 차입금 비중은 9%며, 영업이익을 통해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지 알 수 있는 지표인 이자보상배율은 46배다.

순현금자산(현금및현금성자산 + 단기금융자산 - 차입금)도 풍부하다. 아비코전자가 보유한 순현금자산은 526억원으로 전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 1303억원 대비 약 40% 가량이다.

올해 1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6.9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49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8.8%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