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네오위즈, 기관 관심.."블레스 글로벌 인지도 확보"

기관 투자자가 9일(이하 거래일 기준) 연속으로 매수하는 네오위즈가 눈길을 끈다. 29일 오전 11시 23분 현재 전일 대비 3.8% 내린 1만7550원에 거래되고 있다. 네오위즈는 온라인게임 퍼블리셔, 게임 포털 피망 운영 업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기관 투자자는 9일 연속으로 네오위즈 주식을 사들였다. 이 기간 동안 기관 투자자가 순매수한 네오위즈 주식은 총 14만8342주로 발행주식수의 0.68% 규모다. 같은 기간 네오위즈 주가는 1만8550원에서 1만8250원으로 1.6% 하락했다.

기관 투자자가 연속 순매수를 시작하기 전인 5월 30일엔 50만5783주의 순매도, 6월 14일엔 52만4374주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순매수 수량 추이를 자세히 살펴보기 위해 아래 그래프에서 축을 재조정했다.





연일 기관 투자자의 순매수가 집계된 가운데, 네오위즈의 올해 1분기 실적은 전년 동기보다 개선됐다.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46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87억원)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2억원 늘어난 34억원을 기록했고, 지배지분 순이익은 99억원 증가한 80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3월 7일 일본에서 출시한 브라운더스트의 해외 매출이 반영되면서 매출액이 증가했으며, 순이익 증가는 전년 동기 -34억원이었던 관계기업투자평가손익이 올해 1분기 -11억원으로 줄어든 영향도 반영됐다.



신한금융투자 이수민 연구원은 2분기 PC MMORPG 블레스 스팀 버전의 흥행과 브라운더스트(일본)의 온기 반영 효과로 호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블레스 스팀버전은 5월말 출시됐으며, 2분기 판매량은 약 25만장으로 예상됐다.

다만, 게임 판매 이후 추가적인 매출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 패키지 판매 형식을 채택해, 출시 초기 효과가 사라진 만큼 매출 감소가 불가피하다고 언급했다. 이 연구원은 스팀 버전 흥행을 통해 블레스 IP의 해외 인지도를 확보했으며 향후 출시될 블레스 모바일/콘솔 버전의 글로벌 흥행의 가능성이 높아진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신작 성과 반영과 함께 2분기 실적도 개선될 전망이다. 29일 금융정보 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예상한 네오위즈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4% 늘어난 584억원이다. 영업이익은 208% 증가한 109억원, 순이익은 582% 늘어난 55억원으로 각각 예상했다(이하 연결기준). 이는 최근 3개월 간 네오위즈의 실적을 예상한 증권사들의 평균치다.



네오위즈의 재무상태는 양호하다.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15%로 낮고 유동비율은 606%로 높다. 일반적으로 부채비율 100% 미만, 유동비율 100% 이상이면 안전하다고 판단한다. 차입금도 거의 없어 이자비용이 미미하다. 순현금자산(현금및현금성자산 + 단기금융자산 - 차입금)은 949억원으로 전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 3999억원 대비 약 24% 가량이다.

1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46.1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38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3.0%다. 현재 시가총액 3846억원은 최근 3개월간 증권사의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인 378억원의 10.1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