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손추적] KB자산, 프로텍과 국보디자인 지분 확대

KB자산운용(이하 KB자산)이 26일 프로텍과 국보디자인의 지분 보유를 공시했다. 프로텍은 2015년 4월 30일 이후 3년 만의, 국보디자인은 2014년 2월 28일 이후 4년 만의 지분 보유 공시라 눈길을 끈다.

프로텍 주가는 2015년 4월 이후 3년간 약 2배 올랐다. 오후 3시 1분 현재 주가는 1만8250원(-0.2%, 전일비)으로 2015년 4월 30일 종가 9380원과 비교하면 94% 높다. 다만 52주 최고가와 비교하면 21% 낮다. 국보디자인의 주가는 지난 2014년 2월 이후 큰 등락을 보였다. 현재 주가는 전일 종가와 같은 1만9850원으로 52주 최고가 대비 31% 내렸다.





프로텍은 실적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 점이, 국보디자인은 풍부한 순현금자산을 보유한 점이 매력적이다.

프로텍은 지난 2017년 처음으로 매출액 1000억원을 돌파한 데에 이어 1분기도 실적 성장이 이어졌다.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307억원, 영업이익은 62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5%, 11% 늘었다. 프로텍의 주요 제품은 디스펜서로, 지난 1분기 매출비중은 74%다. 디스펜서는 반도체 패키징, SMT, LED 패키징 공정에서 칩을 기판에 결합할 때 접착제를 바르는 장비다.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모델에 듀얼카메라를 적용하며 이와 관련된 국내 설비투자가 증가한 것이 프로텍 실적 고성장 배경으로 꼽힌다. 카메라 고사양화로 카메라모듈 조립에 필요한 고성능 디스펜서 수요가 늘고, 이에 프로텍이 수혜를 봤다.

향후 삼성전자를 포함한 스마트폰 제조사에서 듀얼카메라를 채택하는 모델을 늘린다면 프로텍의 국내 매출 증가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프로텍의 2018년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742억원(+16%, 전년비), 379억원(+26%, 전년비)을 기록할 전망이다. 업계는 디스펜서 장비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고, 자회사의 의료기기 관련 매출이 인식되기 시작돼 실적 기여가 본격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국보디자인은 2017년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전년 대비 증가했지만 2018년 1분기 실적은 다소 주춤했다.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91억원, 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씩 감소했다. 올해 연간으로도 실적은 전년보다 줄어들 전망이다. 증권사들이 예상한 국보디자인의 2018년 매출액은 전년 대비 8% 감소한 2482억원, 영업이익은 10% 줄어든 208억원이다.



올해는 작년 만큼의 성장을 기대하기 어렵지만, 순현금자산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다. 지난 1분기 기준 순현금자산(현금및현금성자산 + 단기금융자산 - 차입금)은 982억원으로 25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의 66%다. 2015년 말 기준 741억원에서 매년 꾸준히 늘고 있다. 국보디자인은 사업을 통해 벌어들인 돈을 그대로 당좌자산으로 쌓고 있다.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69%로 낮고 유동비율은 215%로 높다. 차입금도 거의 없어 재무적으로도 양호한 상태다.



1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프로텍이 6.9배, 국보디자인이 11.3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프로텍 1.16배, 국보디자인 1.46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