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에스원, 기관 매수..하반기 성장 회복 전망

국내 1위 보안업체 에스원을 기관 투자자가 9일(이하 거래일 기준) 연속으로 매수하고 있다. 25일 오전 10시 17분 현재 전일 대비 1.6% 내린 9만4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기관 투자자는 9일 연속으로 에스원 주식을 사들였다. 이 기간 동안 기관 투자자가 순매수한 에스원 주식은 총 10만934주로 발행주식수의 0.27% 규모다. 같은 기간 에스원 주가는 9만2600원에서 9만5800원으로 3.5% 상승했다.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48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07억원)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1%(6억원) 줄어든 575억원을 기록했다. 지배지분 순이익은 10%(39억원) 증가한 441억원이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률은 12.0%로 전년 동기 대비 0.4%p 낮아졌다. 1분기 판관비율은 17.1%로 임금 인상분, 수선 유지비 등 일회성 비용이 반영됐던 지난 4분기 20.4%대비 3.3%p 하락했다.



한국투자증권 양종인 연구원은 2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소폭 하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일부 상품판매가 하반기로 이연되며, 보안 서비스 경쟁력 강화와 법적 근무시간 축소로 인력을 충원함에 따른 인건비가 증가할 거란 판단이다.

하반기는 상품판매 호조와 얼굴 인식 서비스 출시로 성장성이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얼굴 인식 출입솔루션은 8월부터 일부 삼성 계열사를 시작으로 공급이 본격화돼, 성장 동력으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양 연구원은 SK텔레콤이 국내 2위 보안업체인 ADT캡스를 인수하면 2019년부터 신기술 기반 영상 서비스의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나, 에스원의 SK그룹 매출이 미미해 ADT캡스의 SK그룹 편입에 따른 영향도 작을 것이라 분석했다(관련기사 ▷ [즉시분석] SK텔레콤, ADT캡스 인수.. 최근 하락 돌파구될까?).

25일 금융정보 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예상한 에스원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 늘어난 5122억원이다. 영업이익은 10% 증가한 551억원, 순이익은 5% 늘어난 375억원으로 각각 예상했다(이하 연결기준). 올해 연간으로는 매출액 2조498억원(+6%), 영업이익 2249억원(+11%), 순이익 1618억원(+13%)으로 추정됐다. 이는 최근 3개월 간 에스원의 실적을 예상한 증권사들의 평균치다.



재무상태는 양호하다.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33%로 낮고 유동비율은 218%로 높다. 일반적으로 부채비율 100% 미만, 유동비율 100% 이상이면 안전하다고 판단한다. 에스원은 1분기 기준 무차입 경영을 이어가고 있어 이자비용이 발생하지 않는다. 에스원이 보유한 순현금자산(현금및현금성자산 + 단기금융자산 - 차입금)은 4233억원으로 전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 3조6403억원 대비 약 12% 가량이다.

에스원은 지난해 배당을 2500원으로 전년 대비 2배 늘렸다. 배당금이 증가하면서 작년 1.4%였던 시가배당률은 2.3%로 높아졌다. 최근 5년간(2013년~2017년) 배당성향은 22%~60% 가량이다. 만약 올해도 전년과 같은 2500원을 지급한다고 가정하면 기대할 수 있는 시가배당률은 2.6%다(현재 주가 기준).



1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24.4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94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2.1%다. 현재 시가총액 3조5833억원은 최근 3개월간 증권사의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 2249억원의 15.9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