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종근당, 최저가 이후 반등..올해 최대 매출 기대

종근당 주가가 최근 약세를 보였다. 20일 개장 초반(오전 9시 15분)엔 9만7400원까지 내리며 52주 최저가를 기록했다. 단, 이후 반등해 오후 2시 47분 현재 주가는 전일 대비 2.2% 오른 10만500원을 기록 중이다.



최근 주가는 다소 부진했지만 올해 매출과 이익 전망은 밝다.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최근 3개월 기준 매출액 컨센서스는 9473억원(+7%, 전년비),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836억원(+7%)이다. 기존 주력 품목에서 매출이 안정적으로 발생하고 있고, 신제품 도입 효과 등으로 올해 사상 최대 매출이 기대된다는 게 증권가 의견이다.



종근당은 당뇨병 치료제, 뇌혈관질환 치료제, 고혈압 치료제 등 다양한 제품을 보유 중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몇 년 동안 연간 1000억원 수준의 R&D 투자를 진행했고, 그 결과 항암제와 만성질환 등 규모가 큰 시장을 타깃으로 하는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보했다.

2017년 연구개발비용은 989억원으로 매출의 11%를 연구개발비로 지출했다. 1분기 연구개발비용은 230억원으로 역시 매출의 10.5%를 차지했다.

한양증권 임동락 연구원은 "종근당의 국내 신규 임상 승인 건수는 업계 최대"라고 설명했다. 특히 합성신약에 대해 "마땅한 치료제가 없거나 기존 제품과 비교해 차별적 기전 및 효능이 기대돼 미충족 수요를 해갈할 수 있는 혁신적이고 잠재력이 큰 파이프라인"이라 설명하며 대부분 임상 초기임에도 불구하고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종근당은 지난 2017년도 매출과 이익이 모두 전년 대비 증가했다. 연결기준 매출액은 8844억원으로 전년 대비 6% 늘었고, 영업이익은 778억원으로 27% 증가했다. 올해 1분기도 성장이 이어졌다.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 늘어난 2185억원, 영업이익은 12% 늘어난 188억원이다.



주가 하락으로 최근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부담은 덜었다. 종근당의 주가수익배수(PER)는 지난 4월 30배에서 최근 21배까지 내렸고, 같은 기간 주가순자산배수(PBR)는 3.5배에서 2.5배로 떨어졌다.

임동락 연구원은 종근당의 밸류에이션은 동종업계 그룹 대비 상대적으로 낮다고 강조했다. 그는 "제약 업종에 대한 파이프라인 가치 및 높은 밸류에이션을 놓고 이견이 존재하는 만큼 업종 내 고밸류 기업들이 부담스러운 투자자들에게 종근당은 충분히 매력적"이라 판단했다.

1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PER은 22.1배, PBR은 2.58배, ROE(자기자본이익률)는 11.7%다. 2018년 순이익 컨센서스로 계산한 PER은 18.5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