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현대에이치씨엔, 외인 순매수 전환..살필 점은?

외국인 투자자가 연일 사들이고 있는 현대에이치씨엔이 눈길을 끈다. 19일 오전 11시 47분 현재 전일 대비 1.6% 내린 4625원에 거래되고 있다. 현대에이치씨엔은 종합유선방송, 유선설비, 부가통신사업을 하는 업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외국인 투자자는 9일(이하 거래일 기준) 연속으로 현대에이치씨엔 주식을 사들였다. 이 기간 동안 외국인 투자자가 순매수한 현대에이치씨엔 주식은 총 11만4432주로 발행주식수의 0.10% 규모다. 순매수 규모는 작으나, 순매도에서 전환해 연일 사들이고 있는 점이 눈에 띈다. 같은 기간 현대에이치씨엔 주가는 4370원에서 4700원으로 7.6% 상승했다.





외국인 투자자가 연일 매수 중인 가운데,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71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억원) 감소했다. 그럼에도 영업이익은 12%(15억원) 늘어난 140억원을, 지배지분 순이익은 1%(1억원) 감소한 11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늘면서 올해 1분기 영업이익률은 19.6%로 전년 동기 대비 2.2%p 상승했다.

신한금융투자 홍세종 연구원은 신회계기준이 도입되면서 매출액과 방송 ARPU(가입자당 매출액)이 감소했지만, 실제 ARPU는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증가했다고 언급했다.



업계의 2분기 전망은 전년 동기와 비슷하다. 19일 금융정보 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예상한 현대에이치씨엔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0.2% 줄어든 743억원이다. 영업이익은 2% 감소한 139억원, 순이익은 2%(2억원) 줄어든 118억원으로 각각 예상했다(이하 연결기준). 이는 최근 3개월 간 현대에이치씨엔의 실적을 예상한 증권사들의 평균치다.



재무상태는 양호하다.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11%로 낮고 유동비율은 685%로 높다. 일반적으로 부채비율 100% 미만, 유동비율 100% 이상이면 안전하다고 판단한다. 순현금자산(현금및현금성자산 + 단기금융자산 - 차입금)도 풍부하다. 현대에이치씨엔이보유한 순현금자산은 3536억원으로 전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 5305억원 대비 약 67% 가량이다. 올해 1분기 단기금융자산이 전일 기준 시가총액 대비 63%다.

1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1.7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74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6.3%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