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분석] 비즈니스온, 시장 하락 속 외인&기관 담아

18일 코스피와 코스닥 양 시장이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비즈니스온 주가는 최근 상승세를 이어갔다. 18일 종가는 전일 대비 4.8% 오른 1만9300원이다. 같은 날 코스피지수는 1.1%, 코스닥지수는 3% 하락했다.

비즈니스온은 지난 2017년 11월 30일 상장 당시 1만6900원으로 출발해 장중 1만9700원까지 올랐지만 1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후 주가는 꾸준히 상승했고, 상장 당일 기록했던 최고가를 뛰어넘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업계에 따르면 18일 외국인 투자자가 거래소 3214억원, 코스닥 217억원 순매도를 기록한 가운데, 비즈니스온은 19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수량으로는 10만545주로 발행주식수의 1% 가량이다.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 4월 말부터 비즈니스온 지분을 꾸준히 사들였는데, 4월 27일부터 5월 18일까지 14거래일 동안 49만9632주(발행주식수의 5%)를 순매수했다. 현재 외국인 보유지분율은 6.2%로 대부분 이 기간에 늘렸음을 알 수 있다. 또한 18일 기관투자자도 4만8000주를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비즈니스온은 전자세금계산서 발급 서비스를 기반으로 전자계약, 매입통합, 지능형 빅데이터 등 서비스를 주요 사업으로 한다. 동원, 코오롱, 삼성, 한화그룹 등 국내 대기업과 관련 사업권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는 비즈니스온의 성장모델에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비즈니스온은 이미 확보한 대기업 고객사를 바탕으로 추가 매출처 확보가 비교적 쉬운 상황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국내 1000대 대기업 중 40%의 기업이 비즈니스온의 주요 브랜드인 '스마트빌' 서비스를 도입했다.

또한 고정비 성격이 강한 비용구조로 매출 증가가 상당 부분 영업이익 증가로 직결된다. 비즈니스온의 영업이익률은 2015년 35%에서 2016년 40.5%, 2017년 42.4%로 각각 상승했다. 비즈니스온의 비용은 대부분 급여 등 인건비와 지급수수료, 외주비가 차지한다. 2017년 총비용은 78억원이고, 인건비(급여, 퇴직급여, 복리후생비)가 34억원(비중 44%), 지급수수료 11억원(4%), 외주비 20억원(26%)이다.

2017년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 증가율이 15%, 20%를 기록한 가운데 올해와 내년도 매출과 이익이 모두 두 자릿수의 성장률을 보일 전망이다.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최근 3개월 기준 2018년 매출액 컨센서스는 176억원(+31%, 이하 전년비),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79억원(+38%)이다. 2019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26억원(+28%), 114억원(+44%)으로 예상했다.



골든브릿지투자증권 김장열 연구원은 스마트빌은 '안정적인 캐시카우', 스마트MI는 '신규 성장동력'이라 칭했다. 전자세금계산서 발행 건당 200원을 청구하기 때문에 스마트빌을 통해 안정적인 현금 창출이 가능하다. 스마트MI는 전자세금계산서의 빅데이터를 활용해 잠재고객이나 시장분석 등 비즈니스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전자세금계산서 사업에서 현금 창출과 동시에 데이터를 수집하기 때문에 기존 사업과 시너지 효과가 높다. 김 연구원은 스마트MI 매출이 2017년 11억원을 시작으로 2018년 30억원, 2019년 40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1% 늘어난 40억원, 영업이익은 15% 증가한 15억원이다. 비용의 증가로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 증가 폭이 작았다. 비용 중에선 외주비의 증가가 컸다. 지난 2017년 1분기 1억원에 불과했던 외주비는 2018년 1분기 10억원으로 늘었다. 이 영향으로 영업이익률은 48%에서 39%로 9%p 하락했다.



1분기 실적과 전일 종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34.2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5.78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6.9%다. 증권사가 예상한 2018년 연간 순이익 72억원과 현재 주가로 계산한 PER은 25배다. 골든브릿지투자증권 김장열 연구원은 "유사기업인 더존비즈온이나 카페24의 Forward PER이 각각 34배, 2461배 인점과 비교하면 비즈니스온은 저평가된 상태"라고 판단했다.

한편 비즈니스온의 최대주주는 옴니시스템으로 보유지분율은 20.64%다. 바이오스마트도 비즈니스온의 지분 15.34%를 보유 중이다. 옴니시스템의 최대주주는 바이오스마트로, 보유지분율은 21.15%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