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분석] 지니뮤직, 52주 최고가.. M&A로 위기 돌파?

단독 [아이투자 오진경 데이터 기자] CJ디지털뮤직 인수를 검토 중인 지니뮤직 주가가 시장 하락에도 급등해 52주 최고가를 경신했다.

18일 오후 2시 39분 현재 지니뮤직 주가는 전일 대비 5% 오른 669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지니뮤직이 속한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3.57% 하락 중이다. 앞선 오후 12시 46분 기준 지니뮤직 주가는 12.8%까지 올라 52주 최고가(7190원)를 기록했다.

전일 주가도 7% 상승 마감했는데, 거래량이 401만1969주로 약 2개월 반만에 최고치다.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가 각각 25만6168주(발행주식수의 0.5%), 23만6013주(0.5%)를 순매수했다. 여기에 개인 투자자도 54만5351주(1.1%) 순매수를 기록하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 기관,외국인,개인 모두 순매수를 기록했고, 기타로 분류된 투자자가 103만7532주 순매도했다. 기타 분류는 금융투자업종이 아닌 일반 법인 등이다.

지니뮤직은 지난 4월 27일 공시를 통해 CJ디지털뮤직 인수를 검토 중이며, 구체적인 사항이 확정되는 시점에 다시 공시할 예정이라 밝혔다. 이러한 소식이 전해진 이후 투자자들의 기대감과 함께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공시 시점부터 현재까지 주가 상승률은 약 27%다.



◆ SM & JYP 떠난 지니뮤직.. 엠넷으로 돌파구 모색

지니뮤직은 KT 계열의 음원 컨텐츠 제작, 유통 업체다. 자체 음원 플랫폼으로 '지니'와 '올레뮤직'을 운영한다. 지난해 LG유플러스가 지니뮤직에 지분 15%를 투자하면서 사업에 동참했다. 현재 KT가 지분 42%를 보유한 최대주주, LG유플러스가 15% 보유한 2대주주다.

이번에 검토 중인 CJ디지털뮤직은 현재 음원 서비스 '엠넷닷컴'을 운영 중이다. 2016년 말 CJ E&M에서 분할돼, 현재 CJ E&M이 지분 100%를 보유한 독립 법인이다. 2017년 기준 매출액 813억원, 영업손실 22억원을 거뒀다.

지니뮤직의 CJ디지털뮤직 인수 여부는 최근 음원 시장에서 떠오르는 화두다. 지난 1분기 지니뮤직은 주요 음원 고객사 중 YG엔터테인먼트와 재계약에 성공했으나, 에스엠JYP Ent.SK텔레콤 자회사인 아이리버와 손을 잡으며 이탈했다(관련기사▷ SK텔레콤, 5년 만에 음원 시장 진출.. 판도 바뀌나?).

B2B 매출 감소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지니뮤직은 CJ디지털뮤직 인수를 검토하며 점유율 방어에 나섰다. 현재 음원 플랫폼 업계에선 카카오M의 '멜론'이 독보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인 지니뮤직과 1분기 순수 방문자수 면에서 2배 이상 차이가 난다(멜론 881만건, 지니뮤직 302만건). 엠넷은 1분기 말 기준 순수 방문자수가 85만6000건으로 업계 4위다.

이런 가운데 NH투자증권 이현동 연구원은 "지니뮤직이 CJ디지털뮤직을 인수하면 30~60만명으로 추정되는 엠넷 음원 가입자를 확보할 수 있고, 음원 유통을 담당하는 콘텐츠 사업부 매출액도 반등할 것"으로 예상했다.



◆ 올해 영업익 225%↑ 전망.. B2C 가입자수 고성장

인수 효과를 제외하더라도 올해 지니뮤직 영업이익은 고성장이 기대된다. 이현동 연구원은 에스엠, JYP Ent.의 이탈로 콘텐츠 사업 매출이 부진하면서, 연간 매출액이 12% 감소한 1370억원에 그칠거라 전망했다. 그가 예상한 올해 콘텐츠 사업 매출액은 69% 줄어든 198억원이다.

다만, 영업이익은 지난해 24억원에서 3배 이상(225%) 늘어난 78억원으로 내다봤다. 본업인 음원 유통의 경우 주주인 KT, LG유플러스를 통해 지속적으로 B2B 고객이 유입되고 있으며, ARPU(가입자당 매출액)가 월등히 높은 B2C 가입자가 증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2017년 지니뮤직 B2C 매출액은 전년보다 80% 급증한 447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 B2C 가입자 수는 전년 동기 62만명에서 18만명 증가한 80만명이다. 이 연구원에 따르면 통신사 프로모션을 통해 B2B로 유입된 가입자 중, 프로모션 종료 후 B2C로 전환하는 비율이 꾸준히 늘고 있다.



최근 주가 상승으로 밸류에이션 매력은 다소 낮아진 상태다. 1분기 연환산(최근 4개 분기 합산) 순이익이 적자를 기록해 현재 PER이 (-) 상태며, 이 연구원의 2018년 예상 순이익 73억원을 반영하면 45.6배다.

이 연구원은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현재 주가가 부담되는 것은 사실이나 CJ디지털뮤직 인수, 가입자수 증가 등 향후 실적 추정치를 상향할 요인들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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